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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중국긴축을 보는 두가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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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찻잔 속의 태풍일까. 추세전환의 뇌관이 될 것인가.

지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을 놓고 증권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다수 의견은 중국의 긴축이 빠른 경제성장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므로 증시의 상승추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으리란 것이다. 하지만 잇단 지준율 인상에도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것이 금리인상 등 좀더 강한 긴축조치로 이어지고 결국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먼저 별 영향이 없다는 분석들을 들여다 보자. 지난 한달간 우리 증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연고점을 넘어섰다. 유난히 우리 증시만 강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 글로벌 증시가 그렇다. 주가를 급락시킨 대외악재는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와 유럽재정 위기에 대한 부담이었다.

유럽문제의 중심에 있던 아일랜드 증시는 구제금융 합의를 바탕으로 글로블 증시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다른 'PIGS(포르투칼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도 포그투칼이 3%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낙폭을 만회했다. 이는 아일랜드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과 이 문제가 유럽전역으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중국증시는 9.7% 하락해 긴축우려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 여파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았다. 이는 중국 긴축이 중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이 긴축을 하는 것은 결국 너무 빠른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지 경제성장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이기도 하다.
반면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대신증권은 '중국 긴축에 대한 낙관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가지 이유를 들어 중국긴축정책이 지난 1년간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첫째 중국 통화정책의 공식적인 기조변화를 들었다. 12일 폐막된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공식적으로 '적절히 완화된'에서 '신중한'으로 바뀌었다. 이는 이전과 다른 긴축강도를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둘째는 잇단 긴축정책에도 잡지 못하고 있는 높은 물가다. 인플레이션은 과잉유동성과 경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를 확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잉유동성 회수를 위해 긴축강도가 한층 높아진다면 결국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2000을 앞두고 있는 국내 증시. 중국긴축은 결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중국긴축에도 상승마감했다. 아직 중국긴축에 대한 우려보다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일단 시장 의견도 긍정적인 쪽이 다수다. 시장이 항상 다수 편은 아니지만...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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