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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대목장, 매사냥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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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조선시대 양반들에게 사랑받던 '가곡'과 전통 건축 장인인 '대목장', 그리고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가곡, 대목장, 매사냥 등 3건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총 11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31개국이 신청한 46건이 모두 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2건씩 등재했다.

새로 등재된 가곡은 판소리, 민요, 잡가와 구분되는 정가(正歌)며 성악곡이다. 시조의 시를 관현악 반주에 얹어 부르는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창자(唱子)와 청자(聽子)가 서로 즐길 수 있는 노래로 발전했다.

건축가를 일컫는 전통적 명칭인 대목장은 궁궐이나 절을 지을 때 설계와 시공을 도맡아 책임지는 장인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에 대해 "시대적 변화에 밀려 위기에 처한 대목장과 대목장이 만든 건축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이 대목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등재는 더욱 뜻 깊다.
매를 훈련시켜 사냥에 이용하는 매사냥은 한국, 아랍에미리트, 벨기에, 프랑스,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등재를 추진해 국제적 협력을 이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전에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는 인접국 간 공동 등재는 몇 차례 있었지만 매사냥처럼 동서양 여러 문화권을 아우르는 공동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신청해 등재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ㆍ남사당놀이ㆍ영산재ㆍ제주 칠머리당영등굿ㆍ처용무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유산이 잘 보호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게 발굴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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