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에 감정원 소속 평가사 뭉치면 협회자 당선은 무난하다는 업계 등식 성립하다는 분석 제기돼 눈길
이들 '전임 회장 3인방'은 누가봐도 제12대 유상열 회장을 만든 '1등 공신'들이다.
이후 허통 전 회장과 김상윤 회장도 유 회장 당선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원에 등록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뛰었다.
이들과 함께 허 전 회장과 김 전 회장은 감정원 공단화 파고를 넘지 못하고 사퇴한 김원보 전 회장을 당선시킨 '킹메이커' 역할을 해 11대 회장에 이어 12대 회장까지 만들어낸 위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15일 오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2대 회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에서 이들은 김영도 후보 지지자인 최태규 평가사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맞았다.
언제까지 '상왕노릇'할 것이냐는 식의 후배 평가사의 따끔한 질타로 들렸다.
여기에 한국감정원 소속 평가사들까지 가세하면 당분간 이들 '2~3인방 전임회장'들 위력을 당해낼 후보는 없을 듯하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감정원은 공단화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 입장이어 제9대 김상윤 회장 때부터 집단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정평가사 회원 수가 5000여명 이상 되지 않을 때까지는 결정적인 케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거에서도 전체회원 2962명 중 회원 1500~1600여명이 참여하는데 감정원 평가사 200여명이 뭉치면 앞으로 당분간 계속해서 감정평가회장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임 회장 몇 명에다 감정원이 뭉치면 협회장 당선은 결코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 몇 차례 증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당선시킨 회장이 얼마나 업계를 위해 일을 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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