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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첫 골' 지소연, 이번엔 아시아 정복이다

최종수정 2010.11.14 18:57 기사입력 2010.11.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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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왼쪽)

지소연(왼쪽)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지소연의 위력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그대로였다.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은 14일 오후 중국 광저우 황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리며 6-1의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었다.
대승의 시작에는 지소연의 '킬러 본능'이 있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27초 만에 베트남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7분 지소연이 곧바로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예기치 못한 선제골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한국은 이른 시간에 터진 지소연의 동점골 이후 기세가 올랐고, 이후 5골을 몰아치며 6-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지소연은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뒤바꾸는 득점 능력 뿐 아니라 개인 드리블 돌파, 동료와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공간을 만드는 능력도 일품이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인철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신감의 근거에는 역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의 존재가 있음을 이날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이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앞서가자 최인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김나래(여주대)와 교체하며 체력을 비축시켰다. 그만큼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란 목표에 지소연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제 겨우 '19살 소녀'인 지소연이지만 A매치 24경기에서 13골을 넣을만큼 성인대표팀에서도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축구 최연소 A매치 데뷔(15세 8개월)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10개월) 기록도 지소연의 몫.

지소연은 지난 U-20 여자월드컵에서 실버슈(대회 득점 2위)와 실버볼(최우수선수 2위)을 석권하며 청소년 무대를 호령한 데 이어 지난달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도 잉글랜드, 호주 등 여자축구 강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어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지소연의 활약 덕에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16일 조 최약체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요르단전까지 승리할 경우 이변이 없는한 최소 조 2위를 확보,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여자축구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는 남자와 달리 참가 선수의 나이를 제한하지 않는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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