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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F1머신 괴력의 핵심은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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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화이트 르노 엔진담당 부이사 "재급유 금지료 연료 소비 최대한 줄이는게 관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3일 서울광장 앞에 모인 수만 명의 사람들은 르노 F1 R29 머신(경주용차)의 강렬한 사운드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변의 모든 소음을 한번에 잠재울만한 엄청난 굉음이었다.

소리 때문일까. F1머신은 최대 시속 350km, 최대 750마력의 놀라운 힘을 과시한다. 괴력의 핵심은 엔진이다. 이 때문에 첨단 엔진 개발을 위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 가운데 프랑스 르노는 F1 엔진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으로 통한다. 1986년 말 르노는 엔진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F1팀을 해체하고 다른 팀들의 공식 엔진 제조사가 되기도 했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르노는 윌리엄스 팀, 이후에는 베네통에 엔진을 공급했다. V10 엔진을 통해 르노는 F1 레이스의 역사에 있어 새로운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V10 엔진은 4000rpm 이상에 도달하는 반면, 무게는 20kg이나 줄었다.

윌리엄스, 베네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르노는 엔진 제조사로서 11개의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현재 르노는 2010 F1 그랑프리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팀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롭 화이트(Rob White) 르노 엔진 담당 부이사는 경기도중 재급유(pit-in)가 금지된 만큼 연료를 덜 소모하면서도 성능을 높이는 엔진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트 부이사는 이와 관련해 "차의 연료를 관리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레이스 완주를 위해 필요한 연료를 머신에 모두 싣고 달리게 되므로, 연료의 고갈 없이 머신이 결승점까지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참가팀들은 차의 중량을 측정하는데 있어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 측면 뿐 아니라 머신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레이스 과정 측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부이사는 또 "전체 레이스 주행 거리를 5% 적은 양의 연료를 싣고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1% 더 높은 출력을 내는 것과 동일한 랩타임 상 이익을 보게 된다"면서 연료 소비를 줄이는 엔진 기술이 더욱 절실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르노의 F1 머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르노 F1 머신은 지난 시즌의 R29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R30인데, 피트스톱이 없어지면서 R30의 연료 탱크 크기를 훨씬 키운 것이다. 그는 "머신의 후미 부분은 지난해에 처음 선보인 '더블 데커 디퓨저 (double- decker diffuser)'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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