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뚜렷..내주 국고5년입찰 앞둬 장기물약세..금통위까지 기간조정
개장초에는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에서 9월 ADP 민간고용동향이 예상밖으로 하락하면서 미 연준(Fed)의 추가양적완화기대감을 키우며 미국채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수에 나선것도 영향을 미쳤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2bp 하락한 3.2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은 어제보다 1bp 하락한 3.99%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전장대비 2bp 하락한 1.68%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2와 국고20년 9-5는 전일비 보합인 3.31%와 4.24%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5년 10-5는 전장대비 1bp 상승한 3.62%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하락한 112.62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18틱에서 21틱 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12.72로 개장해 112.78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장말미에는 하락반전하며 장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17만3435계약으로 전장 17만1936계약대비 1500계약정도 늘었다. 거래량은 극히 부진했다. 6만6361계약으로 전일 10만4408계약보다 3만8000계약이상 감소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세출발했으나 선물기준 112.80벽에 부딪히며 112.70과 112.78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112.80 돌파가 무산되며 실망매물이 쏟아졌고, 장막판 약세반전했다”며 “현물도 2년이하 영역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국고5년이상 장기물로는 매물압력이 높아지며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일단 약세흐름이 좀더 이어지겠지만 곧 강세반전할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채권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장막판 실망매물이 나오며 약세반전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원·달러도 하락하면서 오전장 롱을 봤던 기관이 많았다. 다만 주로 상품계정들이 움직임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적극적 매수가 보이지 않자 밀렸고, 헤지매물 출회후 차익실현과 실망매물이 연이어 나왔다”며 “다음주 국고5년 입찰에 따른 장기물 매물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큰 움직임이 없을듯 하다. 오늘과 같이 전강후약정도 움직임이 될듯 싶다”며 “다만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채권강세는 유지할거 같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브로커들 사이에 빵찍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릴 정도로 거래가 거의 없었다. 어느쪽도 강하게 한방향으로 몰아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만큼 변동성도 제한된 하루였다”며 “장초반 강해졌다 밀린 것도 관망심리를 반영한듯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밤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좋게 나올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채가 밀리면 국내시장도 좀더 밀릴수 있어보인다. 다만 지속적이라기 보다는 다음주 금통위까지 기간조정장세가 지속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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