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전·가스공사, 금융이자 비용 연평균 1조원 넘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금융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이상권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04∼2009년 공기업 재무현황 평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의 최근 5년간 금융이자 비용 지출은 무려 5조원을 넘어섰다.
한전은 지난해 단순 이자 비용만 하루에 27억여원을 지출해 총 988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2005년의 473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스공사 역시 지난해 하루에 19억여원의 이자를 지출해 총 6821억원의 금융이자를 지불했다. 이는 2005년의 2267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의 내역을 살펴보아도 한전은 3조3606억원, 가스공사는 1조9478억원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단순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 의원은 "두 공기업만 합쳐도 5년간 5조, 연평균 1조원이란 돈이 이자로 지출됐다"며 "1조라는 돈이 금액이 너무 커서 잘 안 와 닿을 수도 있는데, 쉽게 생각해서 강남에 있는 중대형 아파트를 하루에 2채씩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한데도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이 해마다 성과급 과다 지급이나 편법 지급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것은 회사의 상황은 관심이 없고 자기 주머니 챙기기만 급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흑자 전환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고, 더구나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모라토리엄(채무이행불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151억원(2005년)에서 1208억원(2009년)으로 8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73억원(2005년)에서 615억원(2009년)으로 3.5배가 증가해 대체적으로 이자 증가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곤 기자 skzer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