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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악 다운로드 시장 "좋은시절 다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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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빠르게 성장한 미국 음원 다운로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27일 시장 조사기업 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다운로드 된 음원 수는 모두 6억3000만 곡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음원 다운로드 수 증가폭은 지난 2008년 28%, 지난해 13%로 점점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음반업계는 급격히 줄어든 CD음반 매출을 MP3 등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시장 성장을 통해 상쇄했다. 그러나 음원 다운로드 수 증가 정체 뿐 아니라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등 디지털 음원 배급 역시 크게 확산되지 않으면서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침체기에 돌입했다. 불법 음원파일 공유 역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진 리톨프 닐슨 이사는 “음원 다운로드 시장의 정체는 갑작스런 현상”이라며 “디지털 음원을 구입할 온라인 마켓이 부족해서가 아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음악을 듣는 방식이 CD에서 MP3 플레이어로 바뀐 뒤 소비자들은 각자 원하는 음악을 충분히 모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최신 곡을 제외하고는 음원시장 매출을 늘릴 동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리톨프 이사는 “음악은 특성상 필요에 따라 소비하기 보다는 계속 소유하면서 즐기는 것에 가깝다”며 “MP3 플레이어에 한번 즐겨 듣는 노래를 채워 넣고 나면 계속 더 많이 음원을 구입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 지출 감소 역시 음원 다운로드 수 증가세 둔화에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내 최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마켓인 애플 아이튠즈가 음원 다운로드 가격을 인상하면서 음반사들의 매출 손실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음반사들은 음원 다운로드 보다 콘서트·라이센스 수입·머천다이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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