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과 트라이앵글 구축..새 성장동력 확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인도와 베트남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중국과 베트남, 인도를 잇는 패션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세계 10위의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이화여대 강당. 3000여명의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박성수 회장은 이랜드그룹의 미래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랜드그룹의 창립기념식 자리였던만큼 의미는 더했다. 박 회장은 이날 중국에 이어 인도와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1980년 이화여대 광생약국 앞에 2평 남짓한 보세 옷 가게 '잉글랜드'를 열었다. 1986년에는 이랜드 법인을 설립했다. 이랜드는 브렌따노를 시작으로 언더우드(1985년), 헌트ㆍ리틀브렌(1986년) 등 내놓는 브랜드마다 공전의 히트를 쳤다.
박 회장은 나아가 백화점과 재래시장으로 양분돼 있던 국내 패션시장에 가두점 중심의 저렴한 캐주얼 시장을 개척했다. 1986년 90개였던 가맹점 수는 1993년 2000개를 넘어섰다.
◆2020년 10대 글로벌 패션기업 도약 = 박 회장은 최근들어 중국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엄청난 패션 수요와 함께 아직은 미개척 시장인 이 지역을 공략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2020년까지 중국 내 패션 브랜드를 현재 18개에서 6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백화점 중심의 매장도 현재 3280개(6월말 기준)에서 2만개로 대폭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이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직영매장을 보유한 패션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중국 패션 사업 매출도 올해 1조원에서 10배 가량 늘어난 10조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1위 기업에 올라설 수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국영기업 '탕콤'을 통해 현지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한편, 아시아 최대 신흥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패션 사업 수직계열화와 내수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기업 인수를 추진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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