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교육지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지난 2005년 공정택 전 교육감이 정한대로다. 단순한 ‘슬로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서울교육의 최고 지향점이 바로 교육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곽 교육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학교선택권 확대의 경우 곽노현 교육감의 소신과 확연히 어긋난다. 곽 교육감은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도록 하면 경쟁을 통해 학교가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한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고교선택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학력신장’이 정책방향의 가장 중심에 놓여있는 것도 과도한 경쟁과 입시위주의 교육에 반대해온 곽 교육감의 철학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지표를 아직도 전임교육감이 정해둔 대로 두는 것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은 지난달 1일 취임과 함께 새로운 교육지표를 제시한 바 있다. 곽 교육감은 18일로 취임 49일, 교육감 당선 77일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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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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