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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랩 인기 폭발..16개월새 잔고 8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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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증권사 자문형 랩어카운트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최소 가입금액이 크게 낮아진데다 스타자문사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보이면서 1년4개월새 투자자금이 80배 가량 늘었다.

17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284억원에 불과했던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잔고는 지난달 2조3000억원대로 증가했다. 1년4개월 사이에 80배 가량 급증한 것.
최소 가입금액이 크게 낮아진 것이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최소 1억원 정도가 있어야 가입이 허용됐지만 올 들어 50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낮아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가입금액이 낮아지면서 평소에 자금이 부족해 가입을 미뤘던 개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 역시 자금 급증의 중요한 이유다. 특히 몇 몇 스타투자자문사들이 시장 수익률 대비 월등한 투자 성과를 보이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간판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박건영 대표가 이끄는 브레인투자자문이다. 이 자문사가 국내 한 증권사와 연계해 출시한 자문형랩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0%에 달한다. 같은 기간 10% 가량 상승한 코스피 지수에 비해 크게 앞선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인 권남학 대표가 이끄는 케이원투자자문도 만만치 않다. 케이원의 대표 자문형 랩어카운트 역시 최근 6개월새 30%대 초반의 투자 수익률을 거두고 있으며 1년6개월 누적수익률이 1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형랩 잔고 역시 이들 스타자문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년에서 2년 사이에 각각 1조원 이상 계약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수익률이 낮거나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자문사들은 잔고가 정체되거나 줄기도 해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자문형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자 특정종목들에 대한 집중투자로 인한 주가급등과 불완전 판매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측은 랩어카운트가 고객의 건전한 자산관리수단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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