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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②"韓경제 주요 위협, 부동산PF와 트럼프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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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20인 설문
하반기 위협 요인은 부동산PF와 美 대선
1분기 GDP 깜짝 성장, 양호한 민간소비·견조한 수출 때문

하반기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미국 대선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의 '깜짝 성장' 원인은 양호한 민간소비와 수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일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은행·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와 증권사 연구원 등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전문가가 부동산 PF(7명)를 우리 경제의 하반기 최대 리스크라고 답변(중복 포함)했다. 하반기 미국 대선(4명), 국제 유가(3명), 내수부진(3명)이 뒤를 이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의 원인에 대해선 '양호한 민간소비'(7명)와 '견조한 수출'(7명)을 꼽는 답변(중복 포함)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수가 '기저효과'(6명)에 의한 것이라 답했고, 5명은 건설투자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전문가는 예상치를 상회한 결과가 의문이라 답하기도 했다.

20명 中 7명 "부동산 PF가 하반기 최대 리스크"
[금통위poll]②"韓경제 주요 위협, 부동산PF와 트럼프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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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명 중 7명은 하반기에 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고물가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내수 회복세가 기대보다 더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 회복이 지연될수록 부동산 경기의 회복도 어려울 수 있어 부동산 PF 문제가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에 따라 건설 및 부동산 경기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지연될 경우, 하반기에 PF 부실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 4명은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설 것으로 보이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경제 정책과 관련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경제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미중 갈등이 격화할 수 있어 우리 경제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되든 미국과 중국의 분절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불안정한 국제 유가를 리스크로 지목한 전문가도 있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될 수 있다"며 "국내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할 경우 원화의 추가 약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이기 때문에 대외변수가 항상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대다수가 2%대 중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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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이 '깜짝 성장'을 보인 데 대해선 양호한 민간소비(7명)와 견조한 수출(7명) 때문이라고 답변(중복 포함)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이 GDP 서프라이즈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위원은 "순수출은 예상 범위 안에서 견조했으며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예상을 상회했다"며 "재화소비를 나타내는 국내 소매판매 데이터는 3월까지 약세였지만 서비스업을 포괄한 전반적인 소비 수요는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저효과(6명)가 작용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에 의해 순수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답변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도 "GDP 서프라이즈는 단순한 계절 조정치의 출렁임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건설투자는 일시적으로 과대 계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보다 상향 조정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지난 4월 금통위 직전 대다수가 2%대 초반으로 전망했지만, 1분기 GDP 발표 뒤 많은 전문가들이 2%대 중후반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 17명 중 2%대 초반이라 전망한 이는 2.2% 2명, 2.3% 2명, 2.4% 3명으로 총 7명이었다. 2%대 중후반이라 답변한 이는 2.5% 3명, 2.6% 2명, 2.7% 1명, 2.8% 1명으로 총 7명이었다. 이외에도 2.5~2.6%(1명), 2%대 초중반(1명), 2%대 중반(1명)을 예상한 이도 있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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