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생산업체로 명성 구축
쌍용차의 시작은 1954년 하동환 제작소 설립부터 시작됐다. 설립 당시 국내 최초로 대형버스를 생산한 데 이어 1967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버스를 수출하는 등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한국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었다.
1980년대에는 (주)거화를 인수, 본격적으로 4륜구동차 생산에 돌입했으며 1988년 지금의 사명인 쌍용자동차로 새롭게 탄생했다.
쌍용차는 한국 최초로 스테이션왜건형 4륜구동차인 '코란도훼미리'를 생산해 국내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사륜구동차 생산업체로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1990년대는 쌍용차의 전성기였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 사륜구동차의 대명사가 된 무쏘를 출시했으며 1994년에는 독자적인 엔진 생산을 가능케 한 창원 엔진공장 준공했고 1995년에는 소형승합차 이스타나를 선보였다. 1996년에는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으며 1997년에는 최고급 대형승용차 체어맨을 탄생시킴으로써 대형승용차에서 사륜구동차(4WD)에 이르는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전성기는 199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막을 내렸다. 1999년 대우가 해체되면서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된 쌍용차는 같은해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연구개발(R&D) 기능 복원 및 자체 판매망 확충, A/S기능을 재정비하는 등 사업구조개편과 ‘한마음2000' 등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특히 긴축재정 하에서도 신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2001년에는 SUV 렉스턴을 비롯해 2002년 스포츠픽업 무쏘 SUT, 2003년 뉴체어맨과 초강력 커먼레일 직접분사 XDi270 엔진을 장착한 뉴렉스턴, 2004년 프리미엄 MPV 로디우스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들 차종은 쌍용차가 그동안 쌓아올린 SUV 및 RV 명가라는 명성을 입증시키며 회사정상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2004년 10월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은 더욱 나빠졌고 지난해 1월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데 이르렀다. 같은 해 4월에는 2646명에 달하는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 쌍용차 사태라는 최악의 파업을 경험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사측은 평택공장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그 해 6월에는 976명을 정리해고했다. 극렬한 대립 끝에 노사는 8월 협상을 마무리짓고 공장 가동 정상화에 합의했다.
공장 정상화 기간 동안에도 코란도C 등 신차 개발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며, 다시 재매각 작업에 돌입해 인도 마힌드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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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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