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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 때문에···중국 서민 밥상 '썰렁'

최종수정 2018.02.09 13:19 기사입력 2010.08.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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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주에 두부 500g을 2위안(약 350원)에 샀는데 이번주에 시장에 가보니 3위안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중국 왕서방네 식탁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 돼지고기에서 부터 마늘, 두부까지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식료품 가격 때문에 식탁이 썰렁하다.
중국의 농산물 가격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투기세력의 사재기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식탁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2일 중국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마늘 산지인 산둥성 일대 마늘은 ㎏당 12~16위안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초만 하더라도 ㎏당 1~1.4 위안에 불과했던 마늘 가격은 불과 1년 6개월 만에 무려 11배 이상 올랐다.

중국의 마늘 가격 상승세는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 둥관(東莞) 지역의 마늘 가격은 kg당 20위안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둥관시 당국이 이 지역 농산물 시장의 마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일 사이에 마늘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7월 중순 kg당 14위안 하던 마늘 가격은 평균 20% 가량 상승했으며 비싼 가게의 경우 20위안까지 받는 곳도 있었다. 생강가격도 7월 초 kg당 7위안에서 7월 말 10위안으로 뛰었다.
둥관시에 있는 둥청자러푸(東城家樂福) 시장을 들른 한 주부는 "상승세를 타던 마늘 가격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kg당 10~12위안으로 떨어졌었는데 어느새 20위안까지 치솟았다"도 하소연을 했다.

최근 마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기세력 때문이다. 잇단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마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기세력들이 집단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는 것.

마늘 뿐 아니라 서민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두부 가격도 일주일 새 50%나 올랐다. 녹두 등 콩류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 산둥성 량여우(糧油) 시장의 녹두 가격은 kg당 18위안으로 급등, 최근 며칠 사이에 15%나 올랐다.

주춤했던 돼지고기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11.43위안에 판매돼 지난해 동기대비 3.7% 하락했다. 하지만 7월 하순부터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다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 중국산 돼지고기의 도매 가격은 한달 사이 8.8%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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