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서방네 식탁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 돼지고기에서 부터 마늘, 두부까지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식료품 가격 때문에 식탁이 썰렁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마늘 산지인 산둥성 일대 마늘은 ㎏당 12~16위안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초만 하더라도 ㎏당 1~1.4 위안에 불과했던 마늘 가격은 불과 1년 6개월 만에 무려 11배 이상 올랐다.
중국의 마늘 가격 상승세는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 둥관(東莞) 지역의 마늘 가격은 kg당 20위안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둥관시 당국이 이 지역 농산물 시장의 마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일 사이에 마늘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7월 중순 kg당 14위안 하던 마늘 가격은 평균 20% 가량 상승했으며 비싼 가게의 경우 20위안까지 받는 곳도 있었다. 생강가격도 7월 초 kg당 7위안에서 7월 말 10위안으로 뛰었다.
최근 마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기세력 때문이다. 잇단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마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기세력들이 집단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는 것.
마늘 뿐 아니라 서민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두부 가격도 일주일 새 50%나 올랐다. 녹두 등 콩류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 산둥성 량여우(糧油) 시장의 녹두 가격은 kg당 18위안으로 급등, 최근 며칠 사이에 15%나 올랐다.
주춤했던 돼지고기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11.43위안에 판매돼 지난해 동기대비 3.7% 하락했다. 하지만 7월 하순부터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다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 중국산 돼지고기의 도매 가격은 한달 사이 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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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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