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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네트, 자원개발주 몰락 속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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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자원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코스닥 상장 네트워크 컨설팅 업체 인네트가 횡령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인네트에 인수됐던 자원개발업체 헬리아텍이 코스닥 자원개발주의 몰락을 이끌며 결국 2009년 상폐로 운명을 마감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인네트는 2일 실질사주 이상필씨와 관련된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1.64%에 이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인네트의 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원개발주는 2007년 무렵부터 국내 증시에서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단골 테마주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 소비율은 세계 9위이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해외 자원개발은 국가적 과제와 여겨지기 때문. SK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규모의 코스닥 기업들이 줄줄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테마주를 형성했다.

인네트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뛰어든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말 자원개발업체 헬리아텍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후 경영권을 장악한 뒤 상호를 지이엔에프로 변경했다.

인네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현지 업체와 석탄광구 개발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가를 띄웠다. 여기에 2008년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외자원개발주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2009년으로 접어들면서 자원개발 열풍은 한 풀 꺾였다. 금융위기로 유가가 크게 낮아진데다 말만 무성했던 유전사업 대부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는 점이 부각된 것. 지이엔에프가 4월 매출 부풀리기, 경영권분쟁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된데 이어 포넷, 트라이콤 등 많은 자원개발사들이 상폐로 운명을 마감했다.

2007년 중순 무렵 14만원을 호가했던 인네트의 주가는 올 초 감자 등을 거쳐 주식거래중단 직전인 지난달 30일 주당 420원에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8억8000여만원, 작년 손실은 7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200억원이 넘는 횡령사건은 이 업체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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