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네트는 2일 실질사주 이상필씨와 관련된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1.64%에 이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인네트의 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네트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뛰어든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말 자원개발업체 헬리아텍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후 경영권을 장악한 뒤 상호를 지이엔에프로 변경했다.
인네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현지 업체와 석탄광구 개발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가를 띄웠다. 여기에 2008년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외자원개발주 열풍은 더욱 거세졌다.
2007년 중순 무렵 14만원을 호가했던 인네트의 주가는 올 초 감자 등을 거쳐 주식거래중단 직전인 지난달 30일 주당 420원에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8억8000여만원, 작년 손실은 7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200억원이 넘는 횡령사건은 이 업체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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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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