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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 프로야구 왕년 스타들과 대결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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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하무적’)이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식전 행사에서 퓨처스 코칭스태프 올스타와 열전을 벌였다.

31일 방송된 KBS2 ‘천하무적 토요일’에서 ‘천하무적’과 프로야구 왕년 스타들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17일 제주 오라 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당시 녹화된 것. ‘천하무적’은 지난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현역 선수들과 투타대결을 벌인 데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에 등장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 올스타에는 추억의 스타들이 즐비했다. ‘헐크’ 이만수, ‘대도’ 전준호(이상 SK), ‘까치’ 김정수(KIA), ‘악바리’ 박정태(롯데), ‘타격의 달인’ 장효조(삼성) 등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느껴지는 ‘전설’들이었다.

‘천하무적’은 퓨처스 코칭스태프 올스타의 타력을 두려워했다. 논의 끝에 나이가 40대인 타자들이 평소와 달리 반대쪽 타석에 서는 페널티를 적용했다.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 전준호 코치는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등 센스를 발휘했다. 박정태 감독은 왼쪽 타석에서 특유의 타격폼을 잃어버렸다가 특별 요청을 받아 오른쪽 타석으로 옮겼다. 박정태 감독이 '건들건들 타격폼'을 오랜만에 선보이자 ‘천하무적’과 관중들은 환호했다.
‘천하무적’ 타자들은 양일환 코치의 공을 적극 공략했다. 그러나 왕년 스타들의 수비 실력은 여전했다. 내야수들은 가끔 실책을 저질렀지만, 외야수들은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오지호는 시속 50㎞대의 초슬로우볼을 앞세워 퓨처스 코칭스태프를 농락했다. 반면 마운드에 오른 왕년 스타들은 시속 120㎞에 육박하는 공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1-8까지 뒤지던 ‘천하무적’은 체력이 떨어진 김정수 코치를 공략했다.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7-8의 석패.

경기가 끝난 뒤, 이하늘은 “가수 선배들과 첫 무대를 가질 때의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오지호는 “준비한 마구를 선보여 기쁘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전준호 코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며 ‘천하무적’을 칭찬했고, 이만수 코치는 “나이 쉰이 넘었지만, 막상 오랜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니 현역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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