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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궁녀'는 약과...보조출연진 배꼽잡는 오버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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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인기 드라마 '동이'의 한 보조출연자가 무표정한 연기로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그동안 스쳐지나간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의 '오버연기'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MBC월화드라마 동이에서 한 보조출연자는 '티벳궁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감찰부 최고상궁 역의 배우 뒤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등장해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해당 방송 뒤 온라인상에서는 방송캡처 화면은 물론 각종 패러디물이 연이어 등장했다. 티벳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그같은 별칭이 달렸는데 실제 티벳여우 사진을 합성하거나 무표정한 얼굴을 모은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이다. 극에서 잠깐 등장하지만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게 전반적 평이다. 해당 연기자는 갑작스런 대중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잠적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티벳궁녀 못지 않은 단역배우들의 박장대소할 만한 활약상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방영중인 KBS의 '전우' 12회에 등장한 '옥수수 하모니카맨'이다. 인민군 장교역을 맡은 유태웅 뒤에서 굶주린 국군 포로역을 맡은 한 엑스트라는 손에 들린 옥수수를 먹는 연기에 몰입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입술도 닿지 않은채 하모니카 불 듯 스치기만을 반복한다. 아예 슬쩍 카메라도 응시하는 여유도 부린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옥수수를 털끝하나 안 건드리고 하모니카를 불 수 있느냐"면서 "혼이 실린 연기에 가슴이 찡하다"며 찬사 아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2008년 제작된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보조출연자들의 오버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허공을 가르는 톱과 거꾸로 든 장도리'편이다.

2008년 4월 24일 방영분에서 주인공 송윤아와 이범수가 대화를 나누는 뒷배경에 단역배우 두 명이 방송국의 소품을 제작하는 장면. 자세히 보면 톱을 든 사내는 허공에대고 톱질을 한다. 옆에서 장도리를 쥔 남자는 아예 망치부위가 아닌 못을 뽑는 쪽으로 거꾸로 들고 무언가를 연신 때려 박고 있다. 한 누리꾼은 '톱질도 온에어'라는 편집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의 연기는 제쳐두고 보조 출연자들의 '옥의 티'연기를 되돌려보며 배꼽을 잡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고 해당 연기자들이 '최고 엑스트라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 아니냐면서 연기력을 칭찬(?)하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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