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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아공 마음 읽은 드림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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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470억명' vs '47억명'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본 누적 시청자수다. 월드컵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 스포츠 축제다. 1990년 미국월드컵때 100억명이었던 누적 시청자수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370억명, 2002년 한일월드컵 430억명 등 그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달리 경기장 내에 기업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측면마케팅도 가능하다.
수 십개의 종목으로 보름여 동안 열리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축구라는 단일종목으로 한 달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마케팅 집중효과도 높다. 글로벌 시장 제패를 노리는 기업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공식 후원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공식후원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소니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기업들이다. 그 속에 한국의 현대차도 맹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라는 개최지 특성, 한국대표팀의 선전 등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이번 월드컵 후원을 통해 가져가게 될 경제효과는 이전 월드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같은 후원기업들이 누리게 될 경제효과, 즉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곧 '우호적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강세로 과거처럼 기업대소비자(B2C) 형태로 일방 전달되는 전통적 광고효과가 퇴색하고 있고, 갈수 록 상업성이 심화되는 월드컵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FIFA가 천문학적인 수익금중 단 5% 정도만 저개발국 지원금으로 사용하는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개최대륙인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빈곤과 내전으로 상처받은 지구촌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힌다. 그만큼 섬세하고 감수성 있는 마케팅이 필요한 곳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대차가 아프리카 빈곤 아동들에게 100만개의 축구공을 기부하는 '드림볼 프로젝트'와 같은 사회공헌 성격의 활동은 주목할 마케팅기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아프라카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해본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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