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평가익 급증 "해외법인이 효자"
2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비스는 1분기에 매출액 1조2562만원, 영업이익 513억원, 당기순이익 574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18.5%, 59.9%, 8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대엠코, 현대푸드시스템 등 글로비스의 지분투자 회사 및 미국, 슬로베키아, 베이징, 유럽, 체코, 인도, 러시아 등 7개 해외법인이 거둔 매출액은 6307억원이다. 이 중 해외법인이 거둔 이익은 15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대비 301%, 전분기 대비 106%나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비스아메리카가 94억4827만원으로 가장 많은 분기순손익을 거뒀다. 1분기에 이어 지난 4월 미국 내 현대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여 글로비스아메리카의 성장세는 2분기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으로 글로비스유럽 25억원, 글로비스체코 22억3938만원 순이다. 다만 글로비스러시아는 5억9752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물류센터와 관련한 현지시설투자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해외법인의 성장세는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효과 및 해외시장 판매 호조세로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차인 YF소나타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1분기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의 해외생산 확대로 해외법인들의 역할도 여전히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ㆍ기아차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이 1분기 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대ㆍ기아차의 매출 의존도가 큰 글로비스 실적 또한 2분기에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해외 법인 성장으로 인한 당기순익 증가 외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마진을 나타내는 CKD사업부의 성장도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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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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