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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 청소년 “도서관에 취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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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분류 등 사서보조 업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국립특수학교인 안양 해솔학교 전공과에 재학 중인 강원식(21)씨. 그는 자폐성 장애인이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경인교대에서 현장실습을 했다. 현장실습을 거진 강씨는 지난 3월 29일 경인교육대학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교내 도서관 사서보조직으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자폐성 장애 청소년들의 취업성공 모델이다. 자폐성 장애 청소년의 사서 보조원 취업 시도는 국립경인교대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자폐성향이 반납도서 정리업무에서 오히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시범운영결과 자폐 청소년들은 예상했던 대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갖고 있었다.
자폐성 장애인의 사서보조원 훈련을 담당해 왔던 안양 해솔학교 김성수 교사는 “자폐성 장애인의 도서관 사서 보조 업무 수행능력 함양을 위한 현장연구를 통해 적응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며 “자폐성향이 반납도서 정리에서 오히려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와 같은 자폐 청소년으로 안양, 부천, 시흥지역 특수학교 졸업 예정자인 22명은 지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사서보조원 직무훈련을 마친 후 시흥시 시흥시립도서관, 안양시 어린이도서관 등 관내 공공도서관 9곳에 배치되어 5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하루 4시간씩 주 3일간 12시간을 근무하며 교통비 등 명목으로 20만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 사서보조원직이 도내 특수학교에 다니는 자폐성 장애 청소년들의 일자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특수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복지관을 이용하거나 직업재활시설의 공예, 제빵, 포장, IT 등 분야에 취업을 해왔으나 일거리가 적어 지속적으로 다니기가 어려워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특수학교 졸업 예정자인 자폐성 장애 청소년들이 도서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자리 제공 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서관 사서보조업무를 자폐성장애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시범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도내 2150개 도서관에 자폐성 장애인이 사서보조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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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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