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91% 오른 8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날 0.2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이후 72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며,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사상 최대치의 기록 달성의 쾌거로 1월19일 장중 85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일주일간 84만원대 후반에서 좁은 폭의 움직임을 보인 뒤 70만원대까지 조정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방안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도 우려가 가시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몰려들었고,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등 IT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1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543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엔 다르다"며 삼성전자를 다시 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다는 평가가 있었어 주가가 정지상태에 있었는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기회에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95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팀장도 "특히 1분기 휴대폰 마진율이 좋게 나왔다"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대응이 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일반폰의 성장성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일반폰의 절대적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조금 부진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4100억원, 순이익 3조9900억원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수치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 견조한 LCD(액정표시장치) 수요 및 휴대폰·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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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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