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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준, AIG 부채 은폐했다"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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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거래내역 공개 못하도록 압력 행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2008년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구제금융 과정에 AIG 채무 내용과 관련된 중요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보 은폐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당시 뉴욕 연준 총재가 티모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이었다는 점에서 AIG 구제금융과 관련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트너가 이끄는 뉴욕 연준이 AIG가 스왑 거래에 관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G는 구제금융 결정이 내려진 후였던 2008년 12월 의무 공시를 통해 스왑 거래에 대한 내용을 밝힐 계획이었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떼 제네랄 등 다수의 은행으로부터 신용부도스왑(CDS)을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AIG가 이들 은행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11월부터 AIG와 은행들 간의 CDS 거래 내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뉴욕 연준은 AIG의 공시 초안을 입수, CDS 거래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틀린 문장처럼 줄을 그어 표시했다. 삭제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은 것. 결국 AIG는 12월24일 뉴욕 연준이 줄그은 부분을 빼고 수정된 내용을 공시했다.

이같은 사실은 하원 정부감시개혁위원회(HORGC) 소속 대럴 잇사 공화당 의원(캘리포니아)이 입수한 이메일에 의해 밝혀졌다. 그가 입수한 이메일은 2008년 11월부터 5개월에 걸쳐 AIG와 뉴욕 연준이 주고받았던 것으로 주된 내용은 특정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 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잇사 의원은 "뉴욕 연준이 중요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지연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AIG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납부한 국민들은 증권법에 따라 전체적이고 완벽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며 "정치적으로 불편한 정보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IG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였던 2008년 9월16일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 당시 AIG는 지분의 80% 가량을 넘기는 대신 뉴욕 연준으로부터 85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후 몇 차레의 추가 지원을 통해 지원 규모는 1823억달러까지 늘었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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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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