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거래내역 공개 못하도록 압력 행사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보 은폐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당시 뉴욕 연준 총재가 티모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이었다는 점에서 AIG 구제금융과 관련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트너가 이끄는 뉴욕 연준이 AIG가 스왑 거래에 관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11월부터 AIG와 은행들 간의 CDS 거래 내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던 뉴욕 연준은 AIG의 공시 초안을 입수, CDS 거래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틀린 문장처럼 줄을 그어 표시했다. 삭제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은 것. 결국 AIG는 12월24일 뉴욕 연준이 줄그은 부분을 빼고 수정된 내용을 공시했다.
이같은 사실은 하원 정부감시개혁위원회(HORGC) 소속 대럴 잇사 공화당 의원(캘리포니아)이 입수한 이메일에 의해 밝혀졌다. 그가 입수한 이메일은 2008년 11월부터 5개월에 걸쳐 AIG와 뉴욕 연준이 주고받았던 것으로 주된 내용은 특정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 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AIG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였던 2008년 9월16일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 당시 AIG는 지분의 80% 가량을 넘기는 대신 뉴욕 연준으로부터 85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후 몇 차레의 추가 지원을 통해 지원 규모는 1823억달러까지 늘었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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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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