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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中게임, 중소개발사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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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최근 게임업계에 중국산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중소게임개발사들의 자리가 위협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중국 게임의 서비스에 나서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는 물론 KTH 등 중견 퍼블리셔까지 중국게임에 관심을 나타내며 게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네오위즈게임즈는 더나인의 '명장삼국' 게임에 관한 국내 서비스계약을 체결했으며, CJ인터넷은 지난 7월 '심선'에 이어 중국 베이징게임월드사가 개발한 '배틀스타'를 들여오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도 이달부터 중국의 웹게임인 '무림제국'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앞으로 웹게임 등 확산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게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대다수 웹게임이 중국산 게임이며 중국 웹게임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게임업체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중국산 게임을 찾는 것은 보다 저렴하고 쉽게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게임의 경우, 비슷한 규모를 가진 한국 게임의 반값이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게임을 다양화시켜야 하는 퍼블리셔 업체들이 중국 게임을 들여오면 같은 투자액으로 한국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보다 게임의 수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게임의 질이 떨어진다는 예전 평가와 달리 최근 중국 게임의 질이 높아진 것도 중국게임 수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하는 '천존협객전'은 월 매출 10억원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CJ인터넷의 '심선'은 동시 접속자수 2만명을 돌파하며 적잖은 성과를 올려 중국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게임의 수입의 늘어나면서 국내 중소개발사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개발사들의 게임 개발 수준이 앞서 있기 때문에 게임의 질로 승부할 수 있지만 중국게임이 대거 밀려들면 중소개발사는 주요 업체에 자사가 개발한 게임을 공급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중국이 풍부한 자원 등을 기반으로 게임의 질을 높이고 있어 한국게임의 질적 우위만을 강조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업계는 중소개발사들의 서비스 개발이 위축될 경우, 온라인게임산업을 이끌던 한국의 게임개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개발사 관계자는 "새롭게 게임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먼저 중국게임을 서비스하려 한다"며 "그동안 중국 게임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위기감을 느끼는 업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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