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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으면 잠 안와"는 옛말…늦은 시간도 부담없는 디카페인 열풍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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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 낮은 '디카페인 커피' 인기
음료업계도 '카페인' 빼기 열풍

국내 커피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페인 함량이 낮은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오후 늦은 시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커피는 물론 콜라와 차 등 다양한 음료에까지 디카페인 열풍이 불고 있다.


'커피 공화국' 韓, 디카페인 커피에 열광 중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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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커피 시장의 규모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인 152잔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커피(생두·원두) 수입량은 19만3000t(톤)으로 9년 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페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물론 건강을 챙기고 싶어하는 이들은 디카페인 커피를 주목하고 있다. 매번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먹는다는 직장인 이모씨(28)는 "커피 향과 맛은 좋아하는데 카페인에 민감해 오후에는 커피 마시는 걸 꺼렸었다"며 "디카페인 옵션이 생긴 이후 늦은 오후에도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라별로 디카페인에 대한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 기준으로 디카페인은 카페인 97% 이상 제거된 제품을 뜻한다. 국내에선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이면 디카페인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카페인 충전'은 옛말…1억잔 팔린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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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디카페인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시장을 이끈 주역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7년부터 비용 300원을 추가하면 디카페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왔다.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2022년에는 연간 2000만 잔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도입 후 만 6년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잔을 달성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달 시간대별 아메리카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디카페인 커피 주문의 대다수가 오후 2시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즉, 오후 늦은 시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거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우려하는 경우 디카페인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 외에도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디카페인 메뉴를 제공 중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지난해 6521t으로 5년 전(1725t)의 3.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헬시 플레저' 현상과도 연관…식음료업계, '디카페인' 제품 출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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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열풍은 건강에 관심을 쏟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헬시 플레저'란 '건강한(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조합한 신조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수면장애,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디페인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디카페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커피를 넘어 콜라와 차 등에도 디카페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카콜라는 설탕과 카페인을 모두 뺀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펩시도 지난 3월 콜라에 카페인을 넣지 않은 신제품 '펩시 제로슈거 제로 카페인(펩시 제로 카페인)'을 출시했다. 차 음료 시장에도 제로 카페인 제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실론티 제로 디카페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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