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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아역 꼬리표, 이제는 뗀 것 같아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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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본인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SBS '미남이시네요' 종영 이후에도 쇄도하는 러브콜에 바쁘게 활동 중인 박신혜를 만났다. 예상대로 순수한 '미남'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연기생활 7년차답게 어른스러운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아역의 꼬리표를 이제야 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제로 제가 아역을 한 것은 '천국의 계단'에서 지우언니 아역 하나인데 지금까지 저는 아역이미지였어요. 지금까지 너무 빨리 나이에 맞지 않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기다렸는데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이거구나' 했죠.
남장을 하고 꾸미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더욱 빛났던 '미남'을 연기하면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그는 귀띔했다.

"근석 오빠 홍기 용화 모두 비슷한 기질들을 가지고 있어요. 어려서 연기생활을 시작해서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랬는데 나와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홍기만 AB형이고 다들 A형이라서 그럴까요?(웃음)"

쉽게 상처받지만 금방 또 잊어버리고 '헤헤'웃는다는 그는 '미남'과 참 닮았다.
"촬영장에서 철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예전에 '천국의 계단'을 찍고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는 주위에서 알아보니까 어색해서 나중에는 집밖에 나가기도 싫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우울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내가 왜 사람들에게 휘둘려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나도 사람이고 소녀인데 친구들하고 자유롭게 놀 권리가 있잖아요. 그때부터 신경 안쓰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첫 소속사를 나오면서 겁이 많이 났던 사연도 털어놨다. "올 여름에 옛 소속사를 나오면서 '내가 정말 세상밖으로 나가야 하는구나' 겁이 덜컥 났어요. 그러다 새 둥지를 찾게 되고 마침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운이죠."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이번 작품에서 홍성창 감독은 박신혜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고 한다.

"감독님이 처음에 '니가 애들 사이에서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 때는 그 뜻을 몰랐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남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류같은 것을 제가 잘 콘트롤해서 극을 부드럽게 이끌어가야 한다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이번 현장에서는 다 비우고 재밌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찍었죠. 다들 비슷한 또래라 더 즐거웠어요. '빵'터지는 웃음에 NG도 많이 냈구요."

그에게 연기는 천직이다. 감정신이 힘들어 스태프들의 눈치를 봐야했던 과거가 현재 '울렁증'으로 남을 정도로 상처가 깊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법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재밌고 빠져들어요. '내가 연기를 할 때 행복해하고 있구나. 배우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참 좋아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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