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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이즈 복수녀, 알고보니 옛 남친의 조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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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지난 14일 본인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밝힌 중국 여성이 그동안 성관계를 맺은 남성 279명의 연락처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했던 사건은 그녀 몰래 그녀의 옛 남자친구가 조작한 거짓임이 밝혀졌다.

사건의 장본인이었던 옌더리(閻德利ㆍ30)는 보건소 검사 결과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고 블로그에 올린 글도 그녀가 올린 것이 아니라 옛 남자친구가 그녀에서 복수하기 위해 허위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報)는 허베이(河北)성 룽청(容城)현의 공안국 부국장이 "이번 사건은 헤어진 남자 친구가 옌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안국측은 "조사결과 이번 사건은 옌씨의 전 남자친구 양모씨가 거짓으로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사건을 꾸며냈다"고 밝혔다.

옌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에이즈에 걸리게 한 세상에 대한 복수라며 그동안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공개된 전화번호에는 베이징에서부터 광둥(廣東)성에 거주하는 남성들까지 포함돼있어 중국 전역이 에이즈 공포에 휩싸였지만 며칠만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녀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공개된 이들 남성은 한결같이 "그녀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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