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내연구진, 최근 '엘리뇨'와 지구온난화 연관성 규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신문 김철현 기자]

국내연구진이 최근 발생하는 '엘리뇨'가 지구 온난화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예상욱·국종성 박사팀이 기존 '엘리뇨'와 다른, 최근 자주 발생하는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해양연구원의 기본연구사업과 기초기술연구회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엘니뇨'는 3~8년 주기로 열대 동태평양 지역의 표층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지구의 일기 및 기후 변동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엘니뇨의 원인과 변동 특성 및 영향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이후 동태평양 지역에서 표층 온도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엘니뇨' 보다는 중태평양에서 표층 온도의 최대값이 관측되는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자주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엘니뇨'는 전형적인 '엘니뇨'와 비교해 전혀 다른 대기 순환 변동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연구원의 예상욱·국종성 박사팀은 이와 같은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4차 보고서에 활용된 전 지구 기후 시스템 모델을 분석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 실험과 현재 기후 모의실험 결과를 비교했다"며 "분석 결과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전형적인 엘니뇨 보다는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형태의 엘니뇨가 중위도 지역의 일기와 기후 변동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지구 온난화와 중위도 지역 기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 분야의 새로운 현상을 규명하고 개인의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NSC 지원 사업'을 실시,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