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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황금사자상 '레바논'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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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이스라엘 새뮤얼 마오즈 감독의 '레바논'이 12일 폐막한 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레바논'은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군인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반전영화. 이 영화로 데뷔한 신인 감독 새뮤얼 마오즈는 당시 21세의 젊은 나이로 전쟁에 참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군의 일원으로서 자전적인 고통의 기억을 영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레바논'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아리 폴만 감독)과 궤를 함께한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한 대의 탱크와 낙하산병 소대가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받은 작은 마을로 급파된다.

이들의 임무는 처음엔 단지 폐허가 된 마을을 정리하는 것에 불과했지만 임무수행은 뜻대로 되지 않고 적군에게 포위되는 상황에 이른다. 본부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부상을 입은 소대원들은 폐허가 된 마을 한복판에 갇혀 공포에 몸을 떤다.
스무 살밖에 되지 않는 네 명의 병사는 용감한 전사들도 아니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영웅들도 아니다. 단지 죽음의 문턱에서 벌벌 떠는 어린 청년들이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 영화의 카메라는 92분의 러닝타임 동안 단 세 장면을 빼고는 줄곧 좁은 탱크 안에 갇혀 있는 네 명의 병사를 응시하며 그들의 공포를 그린다. 외부 세계는 탱크 포신의 망원경을 통해서만 제시된다.

'바시르와 왈츠를'처럼 '레바논'은 1982년 레바논을 침공하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선 젊은 이스라엘 군인의 고통스런 기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바시르와 왈츠를'이 가해자의 죄책감과 전쟁의 참상을 폭로하는 데 반해 '레바논'은 전쟁 속 개인의 공포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의 데릭 엘리 영화평론가는 "'레바논'은 두 나라 간의 갈등을 그린 최근 몇 편의 이스라엘 영화 중 가장 대담하고 뛰어난 영화"라고 극찬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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