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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 힘받는 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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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반기 실적호전 '수혜'..LG 1072억, SK 594억 챙겨

"브랜드가 돈이되는 시대다."

지주회사들이 올 상반기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에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지주회사들은 자회사로부터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 가운데 대략 0.1~0.3% 정도의 브랜드 수수료를 받는데 올 상반기 자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수수료 수입이 대폭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주회사의 상반기 브랜드 수수료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많게는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의 대표주자격인 LG는 올 상반기 매출은 8236억원, 영업이익 714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다. 핵심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큰 폭 증가한 덕이다. 장부상 평가되는 지분법 외에 직접 수령하는 브랜드 수수료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올 상반기 브랜드 수수료는 10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96억원에 비해 16%, 2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은 자회사의 영업성과가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현금흐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브랜드 수수료와 임대수익의 증대도 중요한 의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PX홀딩스의 브랜드 수수료는 올해 상반기 5억205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4%나 증가, 증가율 부분에선 단연 돋보였다. S&T홀딩스도 올해 상반기 7억5263만원의 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62%나 늘었다. CJ도 10% 가까이 오른 11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풍산홀딩스, 하이트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 수수료로 각각 11억5182만원, 60억원의 수익을 올려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만 유지된다면 지난해 15억원, 68억원의 브랜드 수수료를 훨씬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지주사 브랜드 수수료를 받겠다고 한 SK는 올해 상반기에만 59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SK는 올해 브랜드 수수료로 1200억~1300억원을 징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과 2011년까지 1224억원, 1357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브랜드 수수료 대박 스토리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들이 수수료율을 높이거나 아직 수수료를 받지 않은 지주회사들의 경우 수수료 징수를 놓고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최승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지주사들이 자회사 매출액(광고선전비 제외)의 0.3% 수준에서 브랜드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이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가를 받아야 할 사안인데다 브랜드 수수료를 높게 측정하면 자회사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힐 수도 있어 수수료 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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