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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스페인 VS 스웨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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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스웨덴이 대한민국에서 맞붙는다. 1차 격전지는 서울 명동. 그간 스페인이 초강세를 보여왔지만 스웨덴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초고속으로 성장한 자라(ZARA), 망고(MANGO) 등 스페인 의류 브랜드들이 스웨덴 브랜드들의 서울 명동 입점과 인기 상승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태세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스웨덴 계열의 유명 의류 브랜드인 '헤네스앤모리츠(H&M)' 매장이 서울 명동 눈스퀘어(구 아바타몰)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눈스퀘어 1층에는 자라와 망고까지 총 3개의 대형 매장이 오픈하게 된다.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표 SPA(생산부터 소매·유통 등을 직접 맡는 패션업체) 브랜드다.

H&M은 세계적으로 33개국에 진출해 있는 스웨덴의 대표 의류 브랜드다. 최근 패션업계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SPA 브랜드 답게 합리적인 가격과 남다른 디자인으로 2030세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연 매출 규모만 해도 17조원을 웃돈다.

물론 쇼핑의 메카로 급 부상해 파이 자체를 키운 다는 점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자라나 망고측에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자라와 망고는 눈스퀘어의 1층과 2층, 두 개 층에 걸쳐서 입점하는 반면 H&M은 4층까지 총 4개 층에 1000평 규모로 입점하기 때문. 매장 크기만 두 배 이상이 되는 셈이다.
H&M의 이번 명동 매장은 홍콩에서 가장 큰 H&M 매장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다루는 제품의 종류가 더 다양하고 탈의실 수가 많아 자라나 망고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망고는 이미 매장을 오픈해 운영중이며 자라 역시 이번주 내로 매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H&M측은 눈스퀘어 측에도 구체적인 오픈 날짜를 공개하지 않을 만큼 내부적으로 매장의 컨셉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부상하고 있는 스웨덴 브랜드는 H&M 뿐 만이 아니다. '소녀시대 스키니'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스웨덴의 데님 브랜드 '닥터 데님'은 최근 그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업계에서 국내 공식 런칭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이 국내에 첫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매장오픈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정식 런칭도 안된 닥터데님까지 인기를 끌면서 '이제 스페인은 지고 스웨덴이 뜨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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