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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이제 한국어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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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제공

"모나리자는 처음부터 눈썹이 없었습니다. 당시 넓은 이마가 미인의 전형이어서 여성들 사이에서 눈썹을 뽑는 일이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이젠 현지에서 한국어로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있는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말이면 영국 대영 박물관의 '람세스 2세'도 한국어로 만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 2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한국어가 포함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한 작품 안내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년간 850만 명의 전 세계 관람객 중 33만38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 중 약 25만3800여 명의 외국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우리나라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해 5월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기업이 한국어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6월29일 에르미타주 박물관 후원에 대한 공식 행사를 갖고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향후 5년간 박물관 안내지도 및 특별전 포스터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를 통해 세계 7번째 언어로 지원될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는 아시아 언어로는 최초로 서비스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관람객 수가 많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서 서비스된 것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체 290만점 중 352개 주요 작품에 제공될 한국어 서비스는 방송인 김성주씨와 연극인 손숙씨가 목소리를 맡아 친근함을 더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에르미타주의 대표 작품인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인'으로 디자인된 수하물 이름표를 7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10월 말까지는 러시아행 탑승객에게 멀티미디어 가이드 50% 할인권도 지급한다.

대한항공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마지막 남은 대영 박물관에도 올해 말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한국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세계 유명 박물관에도 서비스를 계속 넓혀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글로벌 문화 활동은 하늘 위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사 최초로 전문 가이드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해외 유명 미술관ㆍ박물관의 정보와 작품을 안내해주는 '플라잉 아트 엠베서더(Flying Art Ambassador)' 서비스를 시행 하고 있다. 하늘의 문화 전령사라는 뜻의 '플라잉 아트 엠베서더'는 고객의 여정과 관심에 따른 맞춤형 관람 안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중 미술관 큐레이터, 도슨트 경력자 및 문화ㆍ예술 전공자 등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선발 해 현재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파리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런던ㆍ마드리드ㆍ암스테르담 노선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올해안에 뉴욕ㆍ워싱턴ㆍ로마ㆍ비엔나ㆍ상트페테르부르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취항지의 주요 명소와 고품격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시티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다.파리ㆍ서울ㆍ상파울루ㆍ부산 편 등이 차례로 제작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의 에티켓 문화를 소개하는 휴대용 에티켓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설날 모든 사업장에 복조리 걸기 행사를 펼치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인사들을 선정해 후원하는 '엑셀런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런 명품 문화 마케팅으로 지난 7일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 주관으로 열린 2009 춘계 학술대회에서 '한국마케팅프론티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문화 전령사로서 우리나라와 세계를 잇는 다양한 글로벌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문화ㆍ예술 분야를 접목한 고품격 서비스를 확대 발전시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위치를 굳혀 가겠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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