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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피스'들썩'..하루만에 190만弗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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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기로 유명했던 홍콩 오피스 빌딩의 가격이 경기침체로 한동안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홍콩은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 높이만큼이나 비싼 땅값으로 유명한 도시.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쉬먼 앤 웨이크필드(Cushman and Wakefield)의 2월 조사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비싼 도시 1위에 올라 있다. 전통적으로 사무실 수요가 많은데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의 자금유입으로 가격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이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부동산 투자업체 캐피탈 스트레티직 인베스트먼트(Capital Strategic Investment)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붐을 타고 사무실을 인수한지 단 하루 만에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기록한 것. 이 업체는 2322평방미터 크기의 사무실 한 층을 2억6200만 홍콩달러(3억3800만 달러)에 매수한 뒤 바로 그 다음 달 매각해버려 하루 만에 190만 달러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캐피탈 스트레티직으로부터 사무실을 매수한 게일웰그룹(Gale Well Group)의 제이신토 통 대표는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오름세고 A급 사무실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계약을 맺었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통 대표는 사실 캐피탈 스트레티직보다 먼저 이 부동산을 눈 여겨 보고 있었다고. 그러나 부동산 소유주가 이를 매각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여 방심하는 사이 캐피탈 스트레티직이 먼저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찾아온 것이다.

캐피탈 스트레티직이 빌딩을 매수한 것은 금요일이다. 통 대표는 다음날인 토요일 점심께 캐피탈 스트레티직 측에 연락을 해 계약을 끝내버렸다. 캐피탈 스트레티직의 베리 호 대표는 “이 시장은 이처럼 빠르게 움직인다”며 “시세차익을 남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빌딩 한 동을 통째로 사고파는 구미 지역 부동산 시장과 달리 홍콩을 비롯한 극동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무실 한 층, 심지어 사무실 내 일부 공간을 따로 떼어 파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빌딩 한 채 가격이 홍콩 사무실 한 층 가격에도 못 미치는 사례가 발생한다. 캐피탈 스트레티직은 평방피트 당 1300달러를 지불했는데 얼마 전 미국 맨하튼에서 AIG는 뉴욕 본사 건물을 한국의 금호종합금융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평방피트 당 100달러(총 1억5000만 달러)에 팔았다.

부동산 컨설턴트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5월 홍콩 고급 오피스 빌딩의 가격은 전달대비 29%오르고 거래 규모는 60%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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