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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등급전망이 먼저 강등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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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 부국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위상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전통적인 부국들이 연이어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하는 위험에 처하면서 이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을 평가받은 국가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스페인에 이어 3월 아일랜드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최고 등급을 상실했고, 최근에는 영국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미국과 독일 역시 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선진7개국(G7) 가운데 영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는 낮은 편이다. 그렇지만 영국의 등급 전망이 가장 먼저 강등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RBC 캐피털마켓의 존 레이스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며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AAA 신용등급을 상실했고, 영국 역시 정부가 경제 현안들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강등될 위기"라고 말했다. S&P가 영국의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정부 부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늘어나 경제적인 문제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지난 21일 S&P의 등급 하향 후 영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했다. 이어 22일 국채 가격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영국 외 다른 선진7개국(G7) 국가가 AAA 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국이 비해 이들 국가에 비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이 낮지만 해외 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높아 이들의 매도 공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OECD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올해 GDP의 7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영국의 6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화가 준비 통화라는 이유로 더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프랑스는 올해 국가 부채가 GDP 대비 7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 국가라는 이점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준비 통화로 쓰이고 있고, 상당수의 중앙은행들이 유로화 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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