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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불황 여파 임가(林家) 소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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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지난해 가구당 2729만원…2005년 이후 첫 감소

기후변화와 불황 여파로 지난해 국내 임가(林家)소득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 조사가 시작된2005년 이후 계속 늘어온 임가소득이 처음 준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11일 산림청이 한국갤럽을 통해 조사·분석한 ‘2008년 임가 경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가(9만7108가구)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2729만원으로 2007년(2850만원)보다 4.3% 준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조사대상은 1126가구다.

조사대상에 잡힌 임가는 한해 임산물 판매액이 100만원을 넘거나 임업경영 종사일 수가 90일 이상인 사람, 3ha 이상 산림을 갖고 경영하는 사람이다.

임가 소득이 준 것은 △임업소득(-8.8%) △임업 외 소득(-4.3%) △비경상소득(-10.1%)이 모두 감소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버섯류 등 단기소득임산물 수입이 2.9% 줄고 기후변화 등으로 송이를 포함한 채취임산물 수입이 26.1% 준 때문이기도 하다.

임가 소득 중 임업소득은 30.1%, 겸업소득은 43.2%로 농·어가보다 겸업소득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항목별 임가 조사·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가구당 평균 가계지출=가구당 평균 가계지출은 2313만원으로 2007년보다 1.7% 줄었다. 임가의 한해 가계지출은 2313만원으로 2007년(2353만1000원)보다 1.7% 줄었다. 소비지출은 1.1% 늘었으나 비소비지출은 11.0% 줄었다.

임가의 소비지출은 1824만9000원으로 2007년(1805만원)보다 1.1% 불었다.

광열수도비(10.1%), 가구가사용품비(4.4%), 기타지출(4.1%) 품목은 늘었지만 교통통신비(-7.2%), 교양오락비(-7.1%), 피복신발비(-6.3%) 품목은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488만원으로 2007년(548만1000원)보다 11.0% 줄었다.

이는 친·인척 생활비 보조(-29.4%), 출타자녀 생활비보조(-20.6%)가 크게 준데 따른 것이다. 물가상승으로 의식주 등 기본생활 유지비가 늘어 소비지출은 적게 늘었으나 교육비 등 비 소비지출이 준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 임가의 처분가능소득=지난해 임가의 처분가능소득은 2240만8000원으로 2007년(2302만원)보다 2.7% 줄었다. 여기서의 처분가능소득은 임가소득(2728만8000원)에서 비소비지출(488만원)을 뺀 금액이다.

2008년 임가의 남은 소득(흑자)은 415만9000원으로 2007년(497만원)보다 16.3%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이 2.7% 준데 반해 소비지출은 2007년보다 1.1% 늘어나 남은 소득비율은 3.0%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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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가의 가구당 자산=2008년 말 현재 임가의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5896만원으로 1.7% 감소했다.

2008년 말 현재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5896만원으로 농가(3억4123만원)와 어가(2억 2107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땅 자산과 표고자목 자산이 줄어 고정자산은 전년(2007년)보다 2.9% 준 반면 미처분 임산물 등의 재고자산은 늘어 유동자산은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임가의 자산구조는 땅이 전체 53.7%로 가장 높고 시설물 20.9%, 당좌자산 7.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임가의 가구당 평균부채=지난해 임가의 가구당 안고 있는 빚은 3685만원으로 전년(3567만원)보다 3.3% 늘어났다.

2005년 최초 조사결과 발표 이후 임가 빚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는 3685만원으로 농가(2579만원)와 어가(3359만원)보다 많았다. 임업용 빚은 4.0% 줄었고 임업용 이외 빚은 7.2% 불었다.

임가의 단기부채상환능력(부채/당좌자산)은 136.0%로 농가(49.5%)보다 2.7배나 낮아 농가보다 부채위험부담이 큰 실정이다.

농가보다 재고자산이 더 많은 임가 특성을 고려, 재고자산을 포함해 단기상환능력을 산출하면 81.6%로 나타났다.

▣ 임가의 나이별, 지역별, 업종별, 부분지표=임가소득은 △39세 이하 임가가 5466만9000원 △40대 임가 3366만9000원 △50대 임가 3315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나 경영주 나이가 낮을수록 임가 소득은 높아지는 추세다.

70세 이상 나이층의 소득은 평균소득의 56.4%수준으로 임가 지원 때 고려해야할 요소다.

임가 자산은 50대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40대, 39세 이하 순으로 많았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39세 이하 임가는 16.2%, 40대 임가는 15.9%인 반면 60대 임가는 6.1%, 70세 이상 임가는 3.4%로 나타났다. 경영주 나이가 많을수록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역별 임가 소득은 충청권(3256만원)이 가장 높고 전라권(3089만2000원), 강원권(2960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인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은 전국 평균 임가 소득보다 높으나 경상권은 평균 임가 소득보다 낮다.

자산은 경인권(7억8669만6000원)이 가장 높고 충청권(4억2734만9000원), 경상권(3억3039만1000원) 순으로 많았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빚의 비율은 전라권(16.0%)이 가장 높고 경인권(3.7%)이 가장 낮다.

경영업종별 임가 소득은 조경재업이 4700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밤을 제외한 수실류 재배업이 2349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육림 및 벌목업, 채취업, 조경재업의 임가 소득은 전체 평균 임가 소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자산은 육림 및 벌목업(6억426만원)이 가장 높고 조경재업(5억6886만4000원), 버섯재배업(4억1594만3000원)이 뒤를 잇고 있다.

자산에서의 부채비율은 채취업(19.9%)이 가장 높으며 버섯재배업(13.6%), 조경재업(12.4%), 수실류(9.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은 산지소득 증대책을 적극 추진해 임업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 임가 소득향상을 위해 산지소득증대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소규모 분산지원에서 규모화, 집단화하고 친환경 생산을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산지약용식물 특화단지의 경우 10ha이상 등을 적극 지원한다.

또 개별사업에서 지역단위패키지로 지원하고 생산자 조직, 법인경영체 중심으로 지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생산자위주 지원에서 유통, 가공, 식품산업의 지원을 늘려 생산수요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밤의 경우 단순 생산위주에서 밤 쥬스, 깐 밤 기계 등 가공식품산업을 활성화한다.

임산물재배 때 산지이용불편을 해소하고 국유림 안에서 복합경영활성화 등 산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산지재배 때 지원할 수 있는 품목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지원대상품목이 현행 57개에서 85개로 는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올해는 600억 원(지난해 55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임가소득원을 개발하고 임산물 생산·유통·가공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밤, 표고, 산채 등 소득유망품목에 대한 지원확대도 꾀한다. 임산물을 모은 뒤 저장하거나 식품으로 만들어 팔 수 있는 산지종합유통센터를 지난해 21에서 올해는 15곳으로 늘린다.

약성이 풍부한 약용식물을 산지에서 길러 소득원화(신규 100억원)을 꾀하고 지리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지닌 임산물에 대한 명품브랜드화 구축지원도 벌인다.

산림청은 친환경 먹을거리인 청정임산물 수요 증대에 적극 대처하고 FTA(자유무역협정) 등 시장개방화에 대비, 임산물의 부가가치제고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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