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골든크로스' 러시

세계경기 저점 통과 신호..."韓·中 이어 美도 곧 바닥" 분석

글로벌 증시에 '골든크로스' 러시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달 8일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데 이어 월말에는 120일선까지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달 초 20일선이 60일선과 120일선을 잇달아 돌파한데 이어 월말 60일선과 120일선의 중기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일에 20일선과 60일선의 골든크로스가, 지난달 8일에 20일선과 120일선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의 골든크로스는 더욱 활발하다. 20일선과 60일선의 골든크로스는 지난 2월초, 60일과 120일선은 3월초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20일선과 60일선이 200일선을 돌파했다.

홍콩H지수는 지난 3월30일 20일선과 60일선, 120일선의 골든크로스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30일 7900.09로 마감됐던 홍콩H지수는 지난 6일 9750.21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4월23일엔 20일선이 200일선을 돌파했다.

대만지수도 3월초 20일선과 60일선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각 이동평균선간 골든크로스가 활발하다. 20일선이 3월20일 120일선을, 4월 15일 200일선을 돌파했으며 3월31일엔 60일과 120일선간의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25일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같은 세계 증시의 잇단 골든크로스 발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기 골든크로스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미국 증시의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은 앞으로 한두달 내에 미국 경기가 바닥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각각 두달전과 한달반전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중국과 우리나라는 이미 경기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