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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삼킨 오라클, 국내 영향력 더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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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국내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오라클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라클과 썬은 지난 20년 동안 긴밀한 동반 관계를 유지해 온 상황으로 이번 인수로 오라클은 운영체제(OS)부터 DBMS, 미들웨어,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이르기까지 기업용 솔루션으로 불리는 모든 영역의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서 오라클은 해외 시장과 마찬가지로 DBMS 1위의 업체다. DBMS는 모든 기업용 SW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솔루션으로 이를 바탕으로 오라클은 다양한 솔루션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왔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서버 등 하드웨어(HW)를 중심으로 SW 업체로 변모를 꾀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OS인 '솔라리스'와 SW 기술인 '자바' 등을 확보한 상황이다.

오라클은 썬 인수로 서버 등 HW는 물론 썬의 이같은 SW 기술들도 확보하게 됐다. 즉 SW 영역 점유율을 바탕으로 HW 시장을 공략하거나 두 솔루션을 함께 묶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 인수로 국내 기업용 IT 시장에는 오라클과 IBM의 팽팽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만약 오라클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망되로 HW 분야를 HP 등으로 재판매할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라클은 영업에 있어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국내에서 IBM과 HP 등에 밀려 서버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구조조정까지 이뤄진 상태. 그러나 오라클의 국내 영업력과 DBMS 영향력을 등에 업는다면 IBM, HP 등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한편 한국오라클의 지사장을 맡고 있는 유원식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지사장에서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대개 글로벌 인수 후 이 인수작업이 국내에서도 완료되려면 1~2년 정도 시간이 걸리나 유 사장의 이직으로 인해 국내 인수작업이 탄력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한편에서는 오라클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오라클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국내 DBMS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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