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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X-레이]셀트리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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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57억2000만원 골리앗(유한양행)을 836억8966만원 다윗(셀트리온)이 잡겠다고 덤벼들고 있다. 신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윗이 돌팔매를 앞세웠으나 현실 속의 셀트리온은 아직 현실적 특기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

지난 6일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1조8000억원이 넘는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 대장주로 올라섰다. 이내 유한양행에 대장주를 돌려주긴 했으나 지난해 5월21일 오알켐을 통해 우회상장 한 후 11개월 만에 코스닥 대장주를 넘어 제약 대장주를 넘보는 셀트리온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60%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000억원 이상 되는 규모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한 유한양행 레벨까지 올라갔다. 유한양행은 1조8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유지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256억8300만원을 달성했다. 또 유한양행은 매년 배당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보통주 1주당 1000원씩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4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1/9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지난 2007년 대비 64.5%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원료 전문 CMO 업체로 지난해 시장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업계 3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아직까지는 전방 시장이 큰 규모가 아니다. 셀트리온의 매출액 대부분이 BMS의 류마티스성 관절염치료제인 오렌시아 원료 생산 및 공급을 통해 얻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리스크 요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며 미국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위협을 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은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셀트리온이 향후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계약을 통해 CMO부분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을 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 결과물을 논하기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나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CMO부문 성장은 인정하나 바이오시밀러인 항체의약품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가상승의 제한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수천억원의 투자비와 5~10년 개발기간이 필요하나 개발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특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셀트리온은 금융기관으로부터 1631억94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회사채 발행규모는 614억원에 달한다.

유동성 장세로 말미암아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대감으로 포장돼있으나 펀더멘탈이 아닌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많아지면서 시작된 유동성 장세는 언제 기세가 꺾일지 알 수 없다. 만일 유동성 장세가 꺾인다면 제일 먼저 현금화할 주식 자산은 단기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일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은 오는 2011년부터 유방암치료제인 CT-P6의 국내 승인을 목표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지금 아니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못 할 것 같은 상황에 조바심도 나겠지만 이제는 리스크 관리에 좀더 비중을 둬야 할 때라고 분석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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