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스키·와인업체, 가격인하 덕볼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과 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유럽에서 수입하는 위스키와 와인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위스키ㆍ와인업체들은 가격 인하로 인해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위스키시장의 1,2월 누적 판매량은 40만1104상자(1상자=500ml*18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량 45만6325상자에 비해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회사별 점유율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3만9905상자(35%), 디아지오코리아가 13만316상자(32%)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음으로 롯데칠성 7만8634상자(20%), 하이스코트 1만6639상자(4%), 수석무역 1만7098상자(4%), 기타 1만8512상자(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위에 오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경우 이 기간 동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 줄었으며 디아지오코리아는 5.7% 감소했다.

이번 FTA 체결로 EU산 스카치 위스키에 붙는 현행 20%의 관세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애짐에 따라 일단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의 경우 EU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 중 금액비중으로는 15.6% 차지하고 있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수입가격의 20%를 차지했던 관세가 없어지는 것이 3년 뒤부터라 당장의 매출 증가에는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 수입할 때 드는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당장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생기지 않겠지만 가격인하 효과 있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인업계 또한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와인의 경우 FTA 발효 즉시 15% 수준의 관세가 폐지되기 때문에 더욱 즉각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체결된 칠레와 FTA의 경우 5년에 걸쳐 3%씩 인하돼 실제로는 가격 인하효과가 미미하거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음에도 소비자 인지효과는 커져서 실수입은 커졌던 사례로 볼 때 이번 FTA 철폐는 향후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당장 와인 및 위스키 등 유럽산 수입주류의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고가 와인으로만 생각해왔던 프랑스 등 유럽 와인들을 보다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너무 올라 가격인상요인이 내부적으로 흡수된 면이 많은 만큼 즉각적인 가격인하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스키의 경우 3년 뒤에 시행되는 것으로 현재 경기상황이 극도로 안좋은 만큼 가격인하는 이후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해야만 할 것"이라며 "또한 위스키는 주로 유흥업소에서 판매되는 분량이 많은 만큼 출고가를 내려도 실제 업소에서의 판매가격은 그다지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