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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Q 성장률 26년래 최악 "바닥은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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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가 4반세기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 한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부터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기 하강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이 효과를 내면서 이르면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 1분기에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 4분기 성장률 4반세기만에 최악 =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GDP 확정치는 연율 기준 마이너스 6.3%로 나타났다. 이는 잠정치보다 0.1%포인트 악화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6.6%에 비해 양호한 것이다. 2008년 연간 GDP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4분기 미국 성장률은 지난 1982년 이후 4반세기만에 최악이었다. 올해 1분기 역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4분기 민간 소비는 4.3% 감소해 1980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구재 소비가 22% 급감했고, 비내구재 소비 역시 9.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투자도 부진했다. 4분기 기업 투자는 21.7% 감소해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1975년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소비를 가늠하는 지표인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28% 급감했고, 주택건설 부문의 투자는 베이스효과에도 불구하고 23% 추가로 후퇴했다. 주택건설 부문의 투자는 12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 1분기가 바닥, 하반기 성장 회복 = 경기 바닥은 1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이르면 하반기부터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는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5.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비관적인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7~8%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 내외를 기록하면서 경기 후퇴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의 787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RBS 그린위치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물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성장이 급속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말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이사는 "주택과 소매 판매 부문에서 최근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2008년 성장률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며 "경기가 2010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소폭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실업 한파 여전 = 기업 구조조정이 이어진 데 따라 고용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8000명 늘어난 65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2만2000명 증가, 556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노동부 발표에서 드러난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공식적인 실업 상태로 분류되지만 수당을 받지 못하는 실업자가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지난달 8.2%에서 3월 8.5%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80%급등한 1587.00을 기록, 연초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가 2.25% 오른 7924.56으로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이 2.33% 상승한 83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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