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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워낭소리' 노부부집 관광 논란, 코스 배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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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공 기댄 과장된 홍보 "볼것도 없다?"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워낭소리' 촬영지의 관광지화 계획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경상북도 측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워낭소리' 촬영지인 봉화군의 주말테마여행 관광상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경북 관광산업국 관계자는 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워낭소리' 촬영지의 관광지 계획이 너무 과장되게 알려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워낭소리' 촬영지 방문은 40주간의 경북 주말테마여행 계획 40개중 봉하군과 군위군을 연결하는 한 코스일 뿐이다. 40주 내내 그곳을 방문한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이미 개별적인 관광객들이 '워낭소리'의 노부부댁을 많이 찾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부분들을 자제시키고 시간을 정해서 관광계획화를 하는 부분은 이미 할머니와 그 댁 장남과 협의를 마친 부분이다. 할머니는 '단체가 시간을 맞춰오면 우리도 좋지. 화장실도 변변치 않은데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오히려 걱정까지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낭소리' 촬영지는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을 둘러보는, 코스중 일부일 뿐이다. 관광을 진행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난색을 표하시면 노부부댁은 코스에서 제외해도 지장없다. 영화 앞부분에 등장하는 사찰 청량사를 관광 코스화하려고 계획중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여행사 직원과 우리도 이미 답사를 했지만 솔직히 그곳에 관광을 할만한 것이 별로 없다. 전형적인 농촌 오지다. 코스의 조그마한 부분이 부풀려진 면이 있다"며 "''워낭소리' 감동이 가득한 봉화'라는 문구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지 몰랐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결국 이같은 논란은 잘 알려지지 않은 봉화군을 관계자들이, '워낭소리'를 이용해 과장되게 홍보하려다 불거진 것. 때문에 지자체 관광코스 개발과 홍보에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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