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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버려진 제품도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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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자 코리아] 돈이 돌아야 내수가 산다
삼성·LG전자 등 재활용사업 진행
LS니꼬동제련 광산업에 '도전장'


일본의 놓고 봤을 때 한국은 단 시일내에 ‘도시광산’ 산업을 일으킬만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관심의 부족으로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한국의 연간 폐가전제품 배출량은 휴대전화 520만여대, 냉장고 140만여대, 세탁기 110만여대, TV 80만여대다.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도 각각 84만여대, 82만여대로 추산됐다.

휴대전화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매년 1200만~1500만대의 휴대전화를 버리며, 심지어 각 가정 장롱속에는 400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가 잠자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버려진 휴대전화중 다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양은 고작 200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완제품업체의 경우 이미 자사 제품의 수거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국 대리점과 AS 센터를 통해 폐휴대전화를 회수해 재활용 업체를 통해 귀금속, 플라스틱 등으로 분리해 원재료로 재활용한다. 이러한 작업에 필요한 비용의 일정 부분은 삼성전자가 부담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 32개국에 235개 회수 지점을 설치해 글로벌 폐휴대전화 회수 시스템을 구축,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한 전문 재활용 업체와 함께 회수한 폐휴대전화에서 각종 귀금속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 하는 등 친환경 재활용 처리를 실시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별도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최대 가전시장인 북미시장에서 폐가전 ‘회수 및 재활용(Take Back & Recycling)’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50개 주에서 지역별 재활용업체들과 TV·모니터·오디오·DVD·셋톱박스 등 디스플레이 및 IT 분야 폐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1위 재활용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미국 50개 주 160개 지점에서 LG전자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대기업의 주도로 폐가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해외에 집중된데다가 아웃소싱 형태라 국내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내수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폐기물 재활용 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거를 하더라도 재활용 전문업체의 수가 적어 폐전자제품의 상당수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구리 제련업체 LS니꼬 동제련이 최근 도시광산업에 진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LS니꼬동제련은 자원 재활용 전문업체인 휘닉스엠앤엠을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휘닉스엠앤엠은 버려진 휴대전화 컴퓨터 LCD TV 등에서 금, 은, 백금, 팔라듐, 알루미늄 등을 추출하는 업체다.

LS니꼬 동제련은 충북 단양에 짓고 있는 산업폐기물 재활용 공장을 휘닉스엠앤앰과 연계해 폐기물 에너지화 산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인데, 이 회사의 사업 성공 여부가 국내 폐기물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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