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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안개 걷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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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위기' 가능성 희박..외국인 매수세 전환.. 원자재가격도 하락

중국 증시 급락·미국 신용위기 등 경기회복 최대 변수

한 치앞도 예측할 수 없던 한국경제에 안개가 걷히는 것인가. 미국 신용위기, 고유가 등 대외변수로 불안한 형국을 걷고 있는 한국경제가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집권초 고환율정책 등 시기에 맞지 않은 서툰 경제정책으로 만신창이가 된 MB정부도 9월을 앞두고 한국경제를 리드해가는 모양새를 갖추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자신감있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한국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한 이른바 '9월 위기설'에 대해 13일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자신감있는 어조로 '9월 위기설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힘주어 주장했다. 그는 또 물가도 곧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9월 위기설은 내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국채에 투자된 자본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가설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을 이탈하면 국내에 달러 유동성 위기로 경제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김 차관은 "현재 외채의 상당부분이 조선업계의 선물환과 외국계 은행의 본점 차입이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없다"며 "외환보유액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외환보유액은 2500달러이고 1년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2200억달러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동부채 비율이 100%이하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차관은 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갈 경우 하반기 물가는 지금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차관이 발언한 배경에는 유가와 곡물가의 뚜렷한 하향 기조에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에 달했지만 기름값과 곡물가격의 영향이 50%를 넘어서 원자재가만 안정세를 유지하면 물가를 잡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110달러대로 고점인 140달러 대비 30달러 내려간 셈이다. 게다가 가장 우려스러운 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는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영향권에서도 벗어났다는 것이다.

외국인들도 한국경제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외국인들의 최근 매매패턴을 보면 미국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맞물려 매수세로 변화하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2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3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7일 이후 사흘만에 다시 순매수에 나선 것. 이달 들어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줄었고 누적 순매도 금액도 8237억원에 그치며 전달에 비해 매도 강도가 한층 완화됐다.

게다가 미국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IT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나서 국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던 중국경제가 추락하고 있어 불안한데다 미국의 신용위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국내경기회복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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