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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오만한 이케아…이번엔 '시급 거짓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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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저희 이케아코리아의 시급은 9200원입니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정정해 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지난 6일 저녁 이케아코리아측으로부터 이케아코리아 근로자들의 시급이 9200원으로 정해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담당자는 "오는 8일 광명에서 열릴 취업설명회에서 이같은 시급을 공개할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보도자료로 배포해도 될 내용을 미리 알려준 이유는 지난 8월25일 본지가 워크넷에 올라온 공고를 인용해 '이케아코리아의 시급이 최저임금 수준인 5210원'이라는 기사를 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이케아 채용의 문제점을 꼬집는 기사들이 잇따르면서 내부적으로 몹시 곤혹스러웠리라. 결국 이케아는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시급을 9200원으로 올리기로 하고 취업설명회에서 이를 '자랑'할 계획인 것이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또 다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8월 워크넷에 취업 공고를 올릴 때 시급은 빈칸으로 남겨놨다. 그런데 워크넷에서 자동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인 5210원이 표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 정보 시스템인 워크넷의 실수로 이케아의 시급이 5210원으로 잘못 알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말은 달랐다. 워크넷 담당자는 "워크넷에 공고를 올릴 때는 시급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급 부분을 빈칸으로 올린다고 해도 자동적으로 최저임금이 표시되는 시스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최저시급을 5210원으로 고지했던 사이트는 워크넷뿐만이 아니다. 경기일자리센터 사이트에도 이케아 레스토랑에 주 40시간 근무할 정규직 사원을 일당 4만1670원~5만원에 뽑는다는 공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시급으로 치면 5208.75원~6250원이다.
이미 채용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지금에서야 시급을 공개하는 것은 이케아코리아의 '오만'을 보여준다. 게다가 거짓말까지 늘어놓은 것을 보면, 과연 저 회사의 제품을 믿고 쓸 수 있을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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