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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시장 '앗 뜨거'…분양 실적·거래량·집값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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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시장 '앗 뜨거'…분양 실적·거래량·집값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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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구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칼날이 서울에 집중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면서 그동안 주택 공급이 적었던 대구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주택 분양 실적은 1만118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8515가구(319.0%) 급증했다. 올해 지방 전체 분양 증가분 8790가구의 96.9%를 대구가 차지한 것이다.

6대 광역시(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가운데 대구와 대전을 제외하고는 올해 분양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올 상반기 주택 분양이 3863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965가구(103.5%) 늘었다. 대구의 분양 증가 물량이 대전의 4배가 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주택 분양이 3788가구(22.9%) 감소한 1만2766가구에 그친 점을 감안해도 대구의 분양 실적 급증세는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대구의 분양보증 실적도 1조86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분양보증 규모(1조156억원)의 약 두배에 달했다.
이처럼 대구의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구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구 집값은 1.51%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 집값이 0.58% 하락했고 6대 광역시 평균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낸 점을 감안하면 대구의 오름세는 더욱 눈에 띈다.

올해 대구 주택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주택 매매거래는 총 2만468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933건(3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거래가 2만363건(4.4%) 감소했고, 서울의 경우 1729건(1.9%) 증가에 그쳐 대구와 대조를 이뤘다.

대구 아파트 청약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올 들어 이달 초까지 대구 시내에서 청약을 진행한 21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8 대 1에 달했다.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 3만1000여명이 몰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8단지 재건축)가 평균 2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대구 청약시장 자체가 로또 수준으로 달아오른 셈이다.

특히 지난 1월말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 중구 남산동 ‘이편한세상 남산’은 일반공급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무려 346.5 대 1에 이르렀다. 연내 대구 시내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1일 1순위 청약에 나선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역시 일반공급 357가구 모집에 무려 10만1458명이 몰려들며 평균 284.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50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07가구(69.2%) 늘었다. 특히 6월 한달 동안에만 미분양이 312가구(160.8%) 급증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데다, 그동안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았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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