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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경매…낙찰가율 한달새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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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도권 낙찰가율 7.9%P↓
지방시장 이미 조정세 확연
대출규제 강화로 투자심리 언 탓

찬바람 부는 경매…낙찰가율 한달새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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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 경매시장도 조정기에 들어간 것일까. 전국의 주거 시설은 물론 서울을 중심으로 뜨거운 열기를 유지하던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도 지난달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ㆍ경기도ㆍ인천 등 수도권 주거 시설(아파트, 연립ㆍ다세대, 단독ㆍ다가구)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81.5%로 전달(89.4%)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의 하락 폭이 컸다. 지난 1월 85.4%에서 2월 76.5%로 한 달 새 낙찰가율이 8.9%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낙찰가율이 4.1%포인트, 인천은 3.8%포인트 빠졌다.

지방 아파트 경매시장은 이미 조정세가 확연하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2월 91.7%에서 올해 2월 83.0%로 8.8%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6.1명에서 4.9명으로 1.2명 줄었다.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했던 서울 경매시장도 조정을 면치 못했다. 아파트는 101.4%에서 99.9%, 단독ㆍ다가구는 92.8%에서 90.9%, 연립ㆍ다세대는 86.4%에서 73.4%로 각각 낙찰가율이 낮아졌다.
다만 서울 아파트 물건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지난달 5일 경매가 진행된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전용면적 134.1㎡ 물건은 응찰자 33명이 몰려 감정가(7억7770만원)의 139%에 달하는 10억7811만원에 낙찰됐다. 인근 가락삼익맨숀아파트의 지분 경매(전체 84.83㎡ 중 지분 16.97㎡)도 낙찰가율이 131%에 달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용도들은 가격 하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2월 들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매는 대출 투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출 규제 강화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여기에 장기간 이어진 물건 부족과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경매 투자 수익성 악화까지 맞물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거 시설 진행 건수 가뭄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서 진행된 주거 시설 경매는 전달 대비 662건 감소한 2964건을 기록했다. 역대 4번째 최저치다. 진행 건수가 3000건을 밑돈 것은 2017년 2월과 7월, 8월 그리고 2018년 2월 등 4회에 불과하다.

물건이 감소하면서 응찰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전국 주거 시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2월 5.8명에서 올해 2월 4.7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인천에선 2.2명, 경기도에선 1.4명, 서울에선 1.2명 감소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1.5명 감소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올 한 해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방과 수도권 간, 또 수도권 내에서도 격차가 커지는 등 시장 전반이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일수록 입찰가 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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