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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17] "더워지는 날씨...반려견도 열사병에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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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에서 백곰이는 오랫동안 작은 케이지 속에 갇혀 살았다. 개의 몸은 커지는데 케이지의 크기는 작다보니, 네모난 케이지의 모양대로 등이 ㄱ자로 굽어버렸다.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고 앞다리로만 걷게 됐다. 하반신 장애가 있는 개들은 배변할 때 온몸에 분비물을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백곰은 덤블링을 하며 절대 자기 몸에 분비물을 묻히지 않는다. 씩씩하고 똑똑한 백곰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백곰이가 최원진 케어 PD의 손을 잡은 채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동물을 죽이는 것도 사람, 살리는 것도 사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에서 백곰이는 오랫동안 작은 케이지 속에 갇혀 살았다. 개의 몸은 커지는데 케이지의 크기는 작다보니, 네모난 케이지의 모양대로 등이 ㄱ자로 굽어버렸다.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고 앞다리로만 걷게 됐다. 하반신 장애가 있는 개들은 배변할 때 온몸에 분비물을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백곰은 덤블링을 하며 절대 자기 몸에 분비물을 묻히지 않는다. 씩씩하고 똑똑한 백곰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백곰이가 최원진 케어 PD의 손을 잡은 채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동물을 죽이는 것도 사람, 살리는 것도 사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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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반려견들에게 힘든 계절입니다. 개는 피부에 땀샘이 없기 때문에 땀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죠. 더운 날씨에 잠깐만 차 안에 혼자 두더라도 바로 열사병에 노출됩니다. 어쩔 수 없이 잠시라도 차에 두고 내려야 한다면, 반드시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그늘이 충분히 확보된 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야외주차장의 경우, 그늘이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볕이 드는 수도 있어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개이득17] "더워지는 날씨...반려견도 열사병에 걸려요" 원본보기 아이콘

반려견이 열사병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즉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의식을 잃은 경우 쇼크 상태로 급속한 저혈당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기면서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설탕을 이빨과 볼사이에 털어놓고 문질러서 녹여 먹입니다. 꿀이나 시럽을 같은 방법으로 급여해도 도움이 됩니다.
15초 이상 숨과 심장박동을 느끼지 못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숨은 코앞에 가벼운 휴지를 대어보거나 가슴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심장 박동은 직접 박동을 느끼거나 사타구니 안쪽에 맥박을 체크해봅니다. 위급상황에서는 개의 상태를 잘 파악해내기가 어려운 만큼 평소 개가 누워서 쉬고 있을때 숨을 체크해보거나 맥박을 느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는 우선 입속에 이물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심장 위치를 확인합니다. 옆으로 누인 후 앞발꿈치를 가슴에 붙여 맞닿는 곳을 심장 위치로 보면 됩니다.

소형견은 한손으로 가슴양쪽을 쥡니다. 옆으로 뉘여 바닥이 닿는 면에 검지를 포함한 4개의 손가락을 밀어넣고 엄지는 가슴 반대편에 위치시켜 잡은 뒤, 전체를 눌러줍니다. 대형견의 경우 개의 등쪽에 무릎을 대고 꿇어앉은 후 두손을 포개어 깍지를 끼고 심장위치에서 힘껏 눌러줍니다. 갈비뼈가 1~2센치 이상 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힘으로 눌러주되 1초에 2회의 속도로 합니다. 30회를 누른 후 코에 2회 숨을 불어넣습니다. 이렇게 가슴압박 30회, 숨불어넣기 2회를 한 싸이클로 2번을 반복한 후에 상태를 체크하면서 동물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실시합니다.

소형견은 입으로 코와 개의 주둥이를 함께 감싼 후 숨을 불어넣고 대형견은 코에 숨을 불어넣되 두손으로 개의 주둥이를 잘 감싸 숨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불어넣으면 폐포가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은 반려견이 물에 빠졌을때도 유용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먹었다던가 쇼크로 폐속에 물이 찼다고 판단이 되면 개의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털면서 물을 빼낸후 심폐소생술을 하면 됩니다. 의식이 있고, 체온이 41도 미만이라면 응급처치로도 열사병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 등 체온보다 외기온도가 낮은 차가운 장소로 옮겨줍니다. 개가 의식이 있다면 바로 입을 벌리고 헐떡이기 시작합니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사이에 아이스팩을 대어 주거나, 물채운 욕조에 넣거나 샤워기를 통해 체온을 낮춥니다. 물이나 얼음도 먹고싶어하는 만큼 충분히 먹입니다. 39도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면 조치를 즉시 멈추고 쉴 수 있게 합니다. 잘못하면 반대로 저체온증이 될 수 있습니다.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수의사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수의사.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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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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