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늘날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다. 2000년부터 상암동을 중심으로 '새천년신도시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2002년 한ㆍ일 월드컵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과 월드컵 공원이 들어섰고, 주요 방송국들의 미디어센터가 이전되면서 명실공히 미디어 중심가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곳은 서울 근교의 휴양지였다. 상암동이란 이름 자체가 이 지역에 있던 자연촌락인 '수상리(水上里)'와 '휴암리(休岩里)'에서 각각 한자씩 따와 만들어졌다. 원래 상암동 주변 동네는 한양에서 10리 떨어진 성저십리(城底十里)에 속해 오늘날로 따지면 그린벨트로 묶여 조선시대 내내 개발이 제한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했다.
상암동의 변화는 1993년 수용 한계량에 도달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가 폐쇄되면서 시작됐다. 난지도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됐고 쓰레기산 위에는 공원이 건설됐으며 방벽을 둘러쳐서 오염하수가 한강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다. 쓰레기에서 만들어지는 메탄가스는 인근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의 열에너지원으로 쓰였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과 함께 경기장과 공원이 들어서면서 월드컵동네로 불리기도 했다.
월드컵공원 인근의 DMC 개발사업도 2008년부터 1차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까지 500여곳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입주했다. DMC의 배후 지역으로 개발 중인 '수색증산뉴타운' 사업과 양 지역을 연결하기 위한 '수색역세권개발사업' 또한 상암동과 관련된 주요 개발이슈다. 앞으로 2차 개발을 통해 상권이 발전하고 배후지역들과 연결성이 강화되면 서울 서부지역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수능 만점 의대생'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서 여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