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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모습 그대로…故 샤이니 종현이 남긴 화려함 너머의 솔직한 ‘시선’(영상)

최종수정 2017.12.21 09:44 기사입력 2017.12.21 08:00




지난 18일 사망한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은 평소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소셜테이너’였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성찰했던 그가 남긴 발언들을 통해 떠난 그를 추억해본다.

2013년 12월 15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트위터 프로필 이미지로 바꾸며 작성자 강은하 씨에게 보낸 메시지
"제 트윗으로 원치 않는 주목을 받으시거나 이슈화로 피해 입으실까봐 메세지 드려요 응원합니다 연예인으로써,
다른 의미로 대중을 대하는 소수자로써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많은 상실감을 느낍니다.
물론 님이 느끼신 감정에 비할 것은 아니겠죠.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똑바로 외치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위로나 걱정이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만큼 강하신 분이에요. 건강과 따뜻한 연말이 함께하시길 빌게요."

2015년 4월 9일 자신과 생일이 같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학생을 기억하자는 트윗
"모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셨을 겁니다. 단원고학생중에도 저와 생일이 같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박지윤양 김건우군의 생일이 4월8일입니다. 하루가 지나긴 했지만...
#1111로 무료 문자를 보내주시면 안산합동분향소 전광판으로 표시됩니다.
아이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말한마디 나누지 못했고 눈 한 번 바라보지 못한 아이들이지만
전 가슴께가 아직도 저리고 허합니다.
우리와 같은 숨을 쉬었던 아이들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겨진 이들을 위해서라도. 미래를 위해서라도."

2015년 7월 11일 ‘여성은 영감을 주는 존재’ 발언 후 여성혐오 논란 당시 쓴 트윗
"여성을 창작을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창작을 위한 도구로써 쓰이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무언가를 예술로 표현할 뿐입니다.
축복을 받은 존재이고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말이 나보다 아래에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감의 대상은 상하를 막론하고 존재합니다."

2015년 10월 23일 정부 국정교과서 제작 및 학제 재편 계획 발표 후 작성한 트윗
"출산 유도를 위해 초 중 고 학제를 단축 한다라... 국정 교과서를 제작 한다라...
이런 정책 속에서 아이를 낳고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게 도울 자신이 없어질 뿐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두렵다."

2016년 8월 격월간 Littor 인터뷰에서 음악, 그리고 책 작업에 대해 피력한 대목
저는 음악을 하기 때문에 음악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여전히 제게 글의 형태로 된 예술은 엄청난 동경의 대상이자 판타지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글도 제게 음악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요. (...)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만큼의 그릇을 갖고 있다면, 그 그릇을 채울 때까지의 낼 수 있는 작품이 따로 있는 거고.
그릇에 채워진 무언가가 부족하다면 고작 그만큼이 담겨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깐 작년, 재작년에 제 그릇에 있는 걸 다, 정말이지 껍데기까지 다 써 버린 것 같거든요.
그 껍데기에 밴 냄새까지 써 버린 느낌이라…… 다시 차오르길 기다리고 있어요.

2017년 5월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연예인으로서의 고충과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 만나고 싶어 하는 의지를 가지는 건) 솔직히 미친 짓이죠.
그런데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상처를 받아서예요.
연예인으로서 받은 상처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살면서 받은 상처. 살아가면서 얻는 상처.
제가 자주 쓰는 표현으론 성장통. 사람이 고통받으면서도 성장하는 건 살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살기 위해서 스스로한테 상처 내고 고통을 감내한다는 거죠. (...) 전 기본적으로 염세적인 사람이에요.
어릴 적부터 우울감을 많이 표출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언제까지나 그런 우울감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인간은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세상에 남기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진짜 누구인지 말해야 하는 거죠.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박기호 기자 rlgh95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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