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는 최근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펀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연 14.01%, 지난 2007년 1월 설정 이후 73.93%의 꾸준한 수익률을 낸 덕분에 이 펀드의 편입 종목을 따라 분할 매수하는 펀드가 최근 따로 출시됐을 정도다.
남 본부장은 "시가총액 상위의 종목을 일괄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닌 적극적인 액티브 펀드 형식을 기본전략으로 삼는다"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과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이 크지 않더라도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기업은 시장의 부침과 상관없이 누적수익률을 늘려준다"며 "또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글로벌화에 주저 없는 회사의 경우 새로운 경쟁력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믿음에 비례하게 무조건 오래 투자하는 것이 장기투자는 아니다"라면서 "회사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 현재 예측 가능한 데이터,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이 필수적이며 매일, 매주, 매달 그 회사에 대한 생각을 현재 시점에서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업종으로는 신흥국 소비증가 수혜업종을 꼽았다.
남 본부장은 "신흥국의 소비 증가에 노출돼 있는 기업들은 실제로 눈에 쉽게 보이진 않지만 설비, 소재와 부품업종 등이 대표적으로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전력재생 관련 기업들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설정액 8000억원을 웃도는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포함해 삼성자산운용에서 총 13개의 펀드, 1조1449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업계 1위인 노무자산운용이 아시아펀드를 위탁 운용할 펀드매니저로 그를 선택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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