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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방자전, 그렇게 야한 영화 아니에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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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절개 높기로 소문난 춘향이가 방자의 품에 안겼다. 어찌된 일일까. 출세에 눈이 먼 몽룡, 신분상승을 원하는 춘향 사이에서 가장 순수하게 사랑을 품은 방자. 배우 김주혁이 영화 '방자전'에서 주인공 방자로 돌아왔다.

"기존에 우리 알고 있던 인물들이 각자 다른 행동들을 하는 모습이 재미를 줄 거예요."
'방자전'은 춘향 몽룡 방자라는 인물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변 사또와 몽룡 외에도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로 방자를 불러들였다. 또 몽룡을 출세를 위해 사랑도 이용한 야비한 지략가로 그린다. 그렇다면 신분상승을 원하는 춘향이는 왜 방자에게 끌리는 것일까.

"거침없는 부분이겠죠. 춘향이도 격식을 따지는 것이 지겨웠을 거예요. 방자는 한 눈을 안 팔고 살아온 인물인데, 춘향이를 갖기 위해서 질투도 하고 협박도 하고 조금 변하죠."

어눌하고 계산 없는 캐릭터, 늘 당하고만 살 것 같은 방자. 하지만 실제 그의 성격도 그것과 멀지는 않다. 그는 스스로를 무심하고 게으르다고 평가한다.

"게을러 터졌죠. 밤 시간에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혼자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다큐멘터리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보고.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런데 이번 영화를 계기로 '아침형' 인간이 돼보려고 해요."
무던한 성격이다. 힘든 것도 잘 삼키고 좋은 것도 잘 표현하지는 못한다. 사람들에게도 살갑게 굴지 못하지만 촬영현장에서 만큼은 다르다.

"이 일이 좋은 게 촬영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일도 하고 놀기도 하고 그렇다는 거죠. 저를 배우로 안보고 동료로 봐주는 현장이 제일 편해요."

최근 고민은 앞으로 다가올 사십대를 어떻게 보낼까 하는 것. 30대는 정신없이 일만하면서 보냈다는 다가올 40대는 계획적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에 들어가면 다른 일에 신경을 못 쓰는 편이에요. 다가올 40대는 후회 없는 시간이 될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부지런하게 변하려고 해요."

그는 자신을 잘 포장하지 않는 사람이다. 작은 것을 부풀리고 색칠해서 보여주는 것이 그의 성격상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오히려 믿음이 간다.

"노출이 많이 화제가 됐죠. 하지만 우리 영화가 그렇게 야한 영화는 아니에요. 제가 뭐 야해봐야 얼마나 야하게 찍었겠어요? 지금까지 찍은 영화의 베드신들의 수위보다는 높지만 오히려 야하기 보다는 재밌는 영화에요."

우직하면서도 미묘한 남자, 다시 한 번 그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박소연 기자 mus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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